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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양산물금택지개발 2단계 내에 건축 중인 황산초등학교.
 현재 양산물금택지개발 2단계 내에 건축 중인 황산초등학교.
ⓒ 최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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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경남 양산신도시 2단계지역에 벌써부터 교육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중학교 배정문제로 해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양산교육청(교육장 이상복)에게 또 하나의 골칫거리가 생긴 것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신설된 황산초등학교의 개교시기. 양산교육청은 이 학교의 개교시점을 내년 3월로 잡고 있기 때문에 입주와 함께 자녀의 전학을 고려해야 하는 입주민들이 입주 시기를 미뤄야 하는 것.

초등학생 자녀를 둔 권아무개씨는 “아이들 초등학교 전학문제로 아직 입주를 못하고 있다”며 “서둘러 입주했다가는 걸어서는 도무지 통학할 수 없는 먼 거리의 범어초로 전학을 보낼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이미 입주를 끝낸 한 입주민은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을 등교시키기 위해 오전 7시에 아파트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어쩔 수 없이 이용하고 있다”며 “학부모 입장에서 발 빠르게 움직여 주지 않는 양산교육청의 뒷북행정이 한심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들은 “입주민 자녀들을 위해 겨울방학 중에 전학신청을 받아 주어야 하며, 적어도 2월 학기에는 신설된 학교에서 다닐 수 있도록 배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병설유치원 신설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반도유보라 입주민이라고 밝힌 김아무개씨는 “아이를 병설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입학신청을 했더니 코앞에 있는 황산초를 두고 멀리 오봉초까지 보내야 하는 실정”이라며 “어린 미취학 아동들을 집 가까이에 있는 교육시설에 보내고 싶은 부모들의 심정을 고려해 양산교육청은 하루 속히 병설유치원을 신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양산교육청은 황산초 개교문제와 병설유치원 신설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초등학교의 신설은 택지개발 및 주택건설계획 등에 의한 인구의 유입으로 취학 아동의 증가요인과 통학구역 내 기설학교의 학생수용능력 등 관련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양산교육청의 중장기 학생수용계획에 의거 결정된다.

▲양산물금택지개발 2단계 내 공동주택의 경우 3600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으나, 공동주택의 입주시기가 분산돼 있고, 통상 공동주택의 입주일정이 입주시작일로부터 입주완료일까지 6~12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여, 학교개교를 위한 적정한 취학 아동수가 산출되는 시점인 2008년 3월에 황산초를 개교하는 것이다.

▲또 교원수급, 교육과정의 편성 등을 고려하여 통상적으로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44조에 정한 학기제에 맞추고 있기 때문에 모든 과정이 정상적으로 처리된 것이다.

▲병설유치원 설립은 당해 학교장(황산초 교장)이 학교의 여유시설, 학생수용정도, 인근 유아교육기관, 장기 원아수용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검토하여 설치신청여부를 결정하고 있으며, 양산교육청에서는 학교장이 요청하면 학교시설 및 학생수용현황 등을 고려하고 인근 유아교육기관, 원아수용현황 및 취원현황 등의 자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설립을 결정도록 하겠다.

양산교육청 측의 이같은 답변에도 불구하고 입주민들이 현실에서 겪어야만 하는 고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양산교육청 측의 전향적이고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태그:#양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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