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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전 <월간조선>대표가 조중동의 BBK 보도에 대해 따끔하게 꼬집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대표가 조중동의 BBK 보도에 대해 따끔하게 꼬집었다.
ⓒ 조갑제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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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전 <월간조선>대표가 BBK 의혹 사건을 보도하는 조중동 방식에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이명박 후보와 BBK 사건을 보도하는 데 있어 조중동보다 <한겨레>와 <오마이뉴스>가 더 정확하다고 말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조갑제닷컴'에 24일, "BBK 의혹 사건에 관한 한 한겨레 신문과 오마이뉴스가 조중동보다 정확하더라"며, "이명박 후보의 해명이 거짓말로 밝혀지면 보수신문들이 함께 당할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보수 인사들로부터 되풀이해 들은 이야기라며 이처럼 전했다.

조갑제 전 대표는 1961년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쿠바 침공 작전을 폈다가 실패한 일화를 예로 들며 조중동을 질타했다.

조 전 대표는 "침공 작전이 준비 중임을 알고도 <뉴욕타임스>가 이를 쓰지 않았다"며 "급기야 쿠바  실패한 뒤 케네디 대통령이 <뉴욕타임스> 간부를 만나 '<뉴욕타임스>가 미리 알았을 때 기사를 썼더라면 침공 작전은 중단되고 실패도 없었을 것인데 왜 쓰지 않았어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물론 <뉴욕타임스>가 기사화했더라면 성공할 수 있었던 침공 작전을 언론이 망쳤다고 해서 오래 오래 비난을 받았을 것이지만 혹시 이명박 후보가 BBK 사건으로 잘못 된다면 조중동 간부들에게 '왜 그때 진실을 보도하지 않았습니까? 그랬었다면 나도 억지를 덜 부렸을 것이고 파국까지는 가지 않았을 터인데…'라고 말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이 여기까지 와버린 데는 조중동의 이명박 감싸기가 상당히 작용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전 대표는 또 이명박 후보측이 버티면 된다는 자신감을 키운 게 일부 보수 언론 때문일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조 전 대표는 "김경준씨와 이 후보가 맨 처음 만난 일자에 대해서 일부 보수언론은 이 후보 측의 거짓 해명을 충실하게 소개해주었다"며 "이명박 후보 측이 자신들의 반박을 엉터리까지도 잘 보도해주는 조중동이 있으므로 버티면 된다는 자신감을 가졌을지 모른다"고 질타했다.

또 "인터넷이 가장 큰 언론으로 등장하고 국민들 거의가 기자 역할을 하는 오늘날 우호적인 종이신문의 역할을 과대평가하면 큰 코 다치는 수가 있다"고 따끔하게 경고한 뒤 "어제 이장춘 대사의 폭로 사례처럼"이란 말로 말을 맺었다.


태그:#BBK이면 계약서, #조중동, #조갑제,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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