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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여고생 3명이 참변을 당한 사고 현장
 음주운전으로 여고생 3명이 참변을 당한 사고 현장
ⓒ 안양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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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P고교에 재학중인 여학생 3명이 23일 오후 횡단보도 대기중 40대 남성의 대낮 음주운전으로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있다.

학생들의 참변을 접한 학교측은 당초 24일부터 3일간 개최하려던 축제와 체육대회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사망한 여고생 3명의 유해가 안치된 안양 동안구 평촌동 한림대성심병원 영안실에는 밤늦도록 교사와 급우들의 조문이 이어지며 울음바다를 이뤘다.

안양소방서와 경찰서, 그리고 목격자에 따르면 23일 오후 3시 24분께 안양시 관양동 안양농협 수촌지점앞 횡단보도에서 인근 P고교 3년에 재학중인 문모(18)·박모(18)·이모(18)양 등 여고생 3명이 윤모(42)씨가 운전하던 트라제 승합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졌다.

사고는 인덕원에서 종합운동장 방향으로 진행하던 트라제 승합차가 도로 중앙에 설치된 횡단보도 교통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여학생들을 덮치면서 일어났으며, 사고 차량은 50여m를 더 진행하다 신호 대기차 정차중이던 김모씨(43.회사원) 승용차와 충돌하고 멈춰섰다.

경찰 조사에 의하면 운전자 윤모씨는 식자재를 운반하는 화물차 운전기사로 "전날 밤새 야근을 한 뒤 피곤한 상태에서 점심을 먹으며 혼자 소주 반병을 마시고 퇴근하던 길이었다"고 진술했으며 사고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0.056% 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음주운전으로 여고생 3명을 숨지게 한 사고 차량과 현장으로 출동한 안양119구조대
 음주운전으로 여고생 3명을 숨지게 한 사고 차량과 현장으로 출동한 안양119구조대
ⓒ 안양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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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목격한 H씨는 "인근 가스충전소에서 연료를 주입하던중 꽝 소리가 나 보니 여학생들이 차길에 쓰러져 있었다"며 "당시 현장은 너무나 처참했으며 많은 학생들이 그 모습을 지켜봐 심리적으로도 적지않은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씨가 음주 상태에서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참변을 당한 여고생 3명은 24일부터 열리는 학교 축제준비를 위해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수업을 마쳐 귀가하던 길이었으며 P고교는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하자 3일간 치를 예정이던 학교 축제와 체육대회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조의를 표하기로 했다.

사망한 여고생 3명의 유해는 사고당시 119구급차량에 의해 긴급 후송돼 안양 동안구 평촌동 한림대성심병원 영안실에 안치됐으며 현재 급우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사망한 이모양은 모 대학에 수시 합격하는 등 3명 모두 고3 수험생들로 대입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참변을 당하자 가족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태그:#안양, #음주운전,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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