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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주)가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면 오지리를 막아 건설 예정인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으로 인해 어족 자원의 감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져 어민들의 반발 등 정상적인 추진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주)가 한국종합기술에 용역을 맡겨 6일 오후에 태안군에 제출한 '가로림만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망둥어와 아귀, 넙치 등 가자미목 어류가 상당부분 감소할 것으로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의하면 조력발전을 위한 댐이 건설될 경우 바닷물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고조기 해수면의 높이가 25~50cm가 낮아지고 저조기에는 오히려 0~4m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따른 해양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가로림만의 갯벌이 수십m에서 수백m가 없어지고 해수 교환율이 사업 전 62.2%에서 43.3%로 19% 감소해 부영양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조력댐 내·외해에 와류현상에 따라 마비성 또는 설사성 패독을 일으키는 적조띠가 생성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규조류 생산성이 증대에 따라 플랑크톤 양의 변화로 먹이사슬에 영향을 끼쳐 망둥어과와 가자미목 어류, 아귀 등 저서성 어류는 현저히 감소하고 전어와 밴댕이 등의 어류출현에 영향이 예상되며 진주담치, 굴 등 부착동물과 해조류 서식량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평가서에는 어민들의 주 소득원으로 갯벌에서 잡히는 낙지와 조개류, 김과 감태 등 양식장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없고 어민소득 감소에 따른 폐업보상이 아닌 일부보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신빙성 논란과 어민들의 집단반발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태안군과 서산시가 교량으로 연결돼 수도권 관광객 수의 증가와 내수면 및 간사지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한국종합기술의 관계자는 "이번 환경영향평가서는 일반적인 부분에 대한 검토결과 이며 어민들이 최대 관심사인 어족자원의 변화 등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피해용역조사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해명했다.

가로림만 조력건설사업은 지난 2004년에 사업에 착수해 오는 2012년 12월까지 신재생 에너지 공급협약(2011년까지 총1차 에너지 소비량의 5%)체결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2005년 국제기후협약(일명 쿄토협약)에 따른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저감하기 위한 대안으로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에 520MW(26MW급 20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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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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