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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훈 전 민주당 의원(자료사진).
ⓒ 이종호
지난 9일 사면복권된 설훈 전 민주당 의원이 12일 라디오 시사프로와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권력'이란 술에 취해 있다"고 비난했다.

설훈 전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20만달러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으나 이번에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사면복권됨으로써 차기 총선에 나갈 수 있게 됐다.

이날 평화방송 시사 프로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한 설 전 의원은 "권력이라는 게 취하기 때문에 술과 비슷하다, 판단력이 흐려지고 오만해지고 독선적이 된다"며 "술이 깨야 그때서야 잘못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 주변에서 '그렇게 국정운영을 하면 안 된다'고 진언을 많이 하는 걸로 아는데 그게 잘 안 되니까, 아직도 (노 대통령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든다"고 주장하면서 "이성적으로 판단할 때 지금 노무현 대통령의 통치행태는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4년 당시 노 대통령 탄핵을 반대했던 것에 대해 그는 "그 때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대통령직에서 쫓겨날 만큼은 아니라고 봤다"며 "지금 와서 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실정을 했다"며 달라진 입장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탈당 사태에 대해서는 "여권 통합을 해서 한나라당에 대적을 하겠다는 취지이기 때문에, 지금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는 나무랄 수 없다"고 말하고 "지금 열린우리당 내에 있는 분들이나 나가는 사람들이나 '다음 기회에 보자' 정도로 하고 서로 비난하지 말고 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대선 후보들이 1,2,3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론·인기는 워낙 부침이 심하고 우리나라 정치상황이 굉장히 급속히 변하기 때문에 지금의 여론만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은 누가 51을 차지하고 누가 49를 가지고 갈 것이냐 하는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여권이 하나가 되느냐 안되느냐가 문제다, 아직은 어느 쪽이 일방적으로 이길 것이라는 생각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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