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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10일 오전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교육권연대의 장기 천막농성 사태의 해결을 위한 대전시교육청의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장재완
장기화 되고 있는 장애인학부모들의 대전시교육청 앞 천막농성 사태 해결을 위해 대전지역시민사회단체들이 교육청의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지역 시민·사회·교육·장애인 단체와 민주노동당 등 60개 단체 대표들은 10일 오전 시교육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시교육청은 대전장애인교육권연대의 천막농성 장기화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장애인학부모들의 정책요구는 지난 수십 년 세월을 감내해 온 장애인들의 척박한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에 불과하다"며 "대전시교육청의 행정모토인 '꿈과 희망을 주는 대전교육'을 실현한 최소한의 의지라도 가지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장애인학부모들의 요구를 전격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애인학부모들의 농성이 벌써 22일째를 맞이함에도 불구하고 교육청 측은 '시간은 자기 편'이라는 그릇된 생각으로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이 기존의 안일한 태도를 계속 고수한다면 더욱 더 많은 학부모·장애 관련 종사자·시민사회단체·양심세력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교육청이 자신들의 이러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농성의 장기화를 방치할 경우,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를 구성, 규탄대회 개최, 서명운동, 모금운동 등을 통해 장애인학부모들의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에게 자신들의 입장이 담긴 서한문을 전달하고,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22일째 농성중인 장애인학부모들이 10일 오전 시교육청 현관에서 사태해결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 오마이뉴스장재완
이에 대해 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33개항의 요구안 중 4개항만이 남아있고, 오늘 오후 4시에도 실무협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교섭에 불성실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교육청 입장에서도 33개항 모두 들어주고 싶지만 예산이 부족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오늘 협상에서 잘 마무리 지어 내일 본 협상으로 이번 사태가 모두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전장애인교육권연대는 이번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총력결의대회를 11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서구 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100여명의 학부모들이 시교육청까지 삼보일배를 하며 행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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