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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0일 오후 6시 30분]

▲ 영국 < BBC > 인터넷판
ⓒ BBC 홈페이지
영국 경찰청은 런던발 미국행 여행기들에 대한 대규모 테러계획을 사전에 저지하는 개가를 올렸다고 10일 오전 발표했다.

현재 런던 부근 지역 및 버밍햄시에서 테러용의자들 21명이 긴급 체포된 상태이며, 이들은 모두 일반 휴대용 가방에 폭발물을 넣고 기내로 반입할 계획이었다.

경찰청은 이들이 지난 9·11 테러 때처럼 대규모 테러 계획을 세우고 영국에서 수개월 동안 은신하며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존 리드 영국 내무부 장관은 "밤새 테러용의자들에 대한 체포가 이루어 졌다.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이 영국과 미국 중간에서 항공기를 납치해서 폭발시키려 했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내 모든 공항에서는 이용 승객들에 대한 보안 검색이 엄중 강화된 상태다. 특히 승객들이 기내로 들고 들어가는 작은 가방들에 대한 반입이 일체 중지된 상태이며, 공항 당국에서는 가방 대신으로 쓸 수 있는 투명 비닐 팩을 나눠주고 있다.

기내로 반입할 수 있는 물품도 제한된 상태다. 지금 영국 공항에서 휴대가 가능한 품목은 휴대용 지갑, 여행에 필요한 서류(비행기표, 여권 등), 안경(안경집 불가), 콘택트 렌즈(식염수병 등 불가), 아기용 일부 물품(기저귀 등), 여성용 필수 용품(생리대 등), 휴지, 열쇠(전자 열쇠 불가)이다.

승객들은 노트북이나 그 밖의 전자제품, 건전지 사용 제품은 물론 액체가 담겨 있는 모든 물품도 기내로 반입하지 못하는 상태다. 테러리스트들은 기내로 반입할 액체 폭탄을 준비 중이었다고 추정되고 있다.

현재 히드로 공항은 폐쇄된 상태이며, 언론은 히드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에게 공항으로 오지 말라고, 또한 다른 공항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에게도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면 가능한 비행기를 타려하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 영국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는 더 일찍 서둘러서 공항에 도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런던으로 오는 비행기들도 전부 취소된 상태다.

영국 정보부 MI5는 영국 내 테러경보를 제일 높은 단계인 '테러 위기(Critical)'로 격상시켜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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