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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오마이뉴스> 블로그 메인 화면 캡처

기자 : "시민운동이 위기라고 하는데, 여기 계신 분들의 체감기온은 어떻습니까."
오관영(함께하는 시민행동 사무처장) : "얼마 전 토론회에서 대변형 시민운동의 위기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게 맞는 말 같습니다. 시민운동의 조직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역을 주목하는 겁니다."
윤정준(지리산 생명연대 사무처장) : "서울은 몰라도 우린(지역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한 단계 넘어서려고 하고 있는데 무슨 위기?"


시민운동은 위기일까요?

<오마이뉴스>와 <함께하는시민행동>의 '희망버스 투어' 첫날인 지난 1일 저녁, 전남 구례군 지리산 자락에서 만난 지역운동가들은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지금까지는 어려웠지만 주민들과 함께 '한고비' 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 있는 시민들과는 유리된 중앙(?) 단체들의 공중전 방식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지난달 13일 희망제작소 월례포럼에는 여러 시민운동가, 학계 인사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지혜나누美'형식으로 참가했다.
ⓒ 김병기
지방선거가 끝난 뒤 열린 희망제작소 주최의 시민운동 평가 포럼에서도 패널들의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매니페스토 운동? 혹시 지방선거 앞두고 급조한 것이 아닌가. 선거법 위반 사례가 줄어들어 선거풍토가 좋아졌다고 하는데 자화자찬이다."

"경실련 유권자운동? 들어보면 좋은 내용인데, 왜 우리 동네에서는 입소문도 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지방선거 시민연대? 평가서를 봤는데 '딱딱한 언어' 일색이다. 과연 소통할 생각이 있는 것인가. 정치인들을 상대로 압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시민과의 대화는 없다. 시민운동의 또다른 권력화로 볼 수도 있다."

이날 한 발제자는 "이제 시민운동은 선민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포럼의 사회자인 김광식 희망제작소 부소장은 시민단체의 선거 캠페인 활동에 대한 네티즌의 평가와 관련 "0.001%도 흔들지 못했다"는 네티즌의 반응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에서 만난 시민운동가들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민 밀착형 운동을 펼치면서 작지만 의미있는 대안을 일궈가고 있는 지역의 '풀뿌리 시민운동'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티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시민운동이 위기일까요.

'우리 동네' 희망을 소개해주세요

우리 사회 희망이 있을까요?

<오마이뉴스>는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16일의 '희망버스 투어' 기간동안 전국 곳곳에서 우리 사회 대안을 만들어가는 현장을 찾아가 네티즌 여러분께 소개할 예정입니다.

여러분들도 주변에서 묵묵히, 그리고 천천히 '희망을 일궈가는 사람'들을 소개해주십시오. <오마이뉴스>는 투어 기간 중 또는 투어가 끝난 뒤에도 네티즌 여러분들이 소개한 '희망'을 찾아가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는 1일부터 시작해 16일 끝나는 이번 전국일주 기간 동안 전국의 풀뿌리 시민운동가들을 만나 시민운동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작은 모임'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네티즌 여러분도 시민운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이 기사의 리플로 제안해 주십시오.

<오마이뉴스>는 네티즌 여러분들의 '시민운동 컨설팅' 내용을 지역 시민운동가들에게 전하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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