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 8일 전국이 짙은 황사로 뒤덮였다.

이번 황사는 올해 들어 서울의 경우 4번째이고 가장 강한 농도로 기록됐다.

◇ 황사 원인 = 기상청은 고비사막ㆍ내몽골 부근에서 발생한 황사가 7일 발해만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에 유입돼 8일 오전 1시께는 중부에서 남동쪽으로 확대되면서 전국적으로 황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6일부터 이틀간 내몽골 부근에서 생긴 황사가 우리나라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뒷자리에서 북서풍을 타고 발해만과 북한을 거쳐 남동진한 것이다.

현재 서울과 경기 남부, 강원 평창ㆍ정선, 충남 천안ㆍ아산ㆍ예산, 충북 청주ㆍ청원ㆍ보은ㆍ괴산ㆍ옥천ㆍ영동ㆍ증평, 경북 영덕ㆍ울진, 울릉도ㆍ독도 등에 황사경보가, 제주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황사주의보가 각각 발령 중이다.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관악산 1171㎍/㎥를 비롯해 영덕 1583㎍/㎥, 천안 1289㎍/㎥, 대관령 1237㎍/㎥, 추풍령 795㎍/㎥ 등이어서 전국이 짙은 황사 먼지로 깔려있는 상태다.

최근 고비사막과 내몽골 부근 황사 발원지에서는 건조현상이 지속된 가운데 저기압이 3∼4일 주기로 발생하면서 황사가 자주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 황사 전망 및 영향 = 이번 황사는 북서쪽에서 비교적 약한 대륙고기압이 남하, 대기가 안정되면서 서풍 또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북한을 지나는 황사대가 남동진하고 있어 8일 낮까지 나타나다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과 경북의 고지대와 동해안 지방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강한 황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황사는 크기가 1∼10㎛(마이크로미터ㆍ1㎛는 100만분의 1m)인 미세 먼지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황사 입자가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폐에 흡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눈 점막에 영향을 주며, 식물의 기공을 막아 생육에 장애를 일으키고 항공기 엔진ㆍ반도체 등 정밀기계에 손상을 주기도 한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점검하고 외출시 필요한 보호안경과 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황사 발생시에는 조깅과 등산을 삼가야 한다.

jongwoo@yna.co.kr

<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