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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미국보다 북한을 더 친근하게 느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 고학년으로 갈수록 미국에 대한 친밀도는 1/3 수준으로 떨어지는데 반해(30.9%→11.4%), 일본에 대한 친밀도는 3배가량 높아지는 것(5.4%→17.9%)으로 조사됐다.
ⓒ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가 지난 4일 발표한 '청소년 호국·보훈의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친근하게 느껴지는 나라'를 묻는 질문에 청소년들은 가장 친근한 나라로 북한(26.4%)을 꼽았고, 미국(17.8%), 일본(13.7%), 중국(7.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선택 이유로는 북한의 경우 '한민족이어서'(72.1%)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고, 미국의 경우 '전쟁을 도와줘서'(18.0%) '도움을 많이 받아서'(14.7%)라는 이유가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고학년으로 갈수록 미국에 대한 친밀도는 1/3 수준으로 떨어지는데 반해(30.9%→11.4%), 일본에 대한 친밀도는 3배가량 높아지는 것(5.4%→17.9%)으로 조사됐다. 북한에 대한 친밀도는 모든 학년에서 가장 높았으나 고학년으로 갈수록 친밀도가 떨어지는 것(35.3%→20.6%)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국가보훈처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주)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하여 지난 5월 10일부터 18일까지 서울과 6대 광역시 초등학교 5학년이상 초·중·고교생 41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1.55%)

한반도 전쟁 가능성 있다 69.1%

한반도의 전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69.1% 청소년은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고학년일수록 전쟁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아 고등학생의 경우 73.4%에 달했다. 전쟁이 발발하거나 국가 위기 시에는 78.6%가 자원봉사·성금·군입대의 형태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고등학생의 경우 73.4%가 전쟁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 국가보훈처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묻는 질문에 76.5% 청소년은 '다시 한국인으로 태어나길 바란다'거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편'이라고 응답했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그렇지 않다는 비율이 높았다. 언제 자긍심을 느꼈냐는 질문에는 과반 이상(60.3%)이 월드컵 4강 진출을 꼽았다.

▲ 고학년으로 갈수록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국가보훈처

한편 한국전쟁을 일으킨 나라는 묻는 질문에 '북한이 남한을 침략했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54.5%에 그쳤다. 나머지 청소년들은 소련·중공군(22.8%), 연합군(9.2%), 남한(0.7%)이 한국전쟁을 일으켰다고 응답했다.

▲ 한국전쟁을 남한과 연합군이 일으켰다는 응답도 각각 0.7%, 9.2%에 달했다.
ⓒ 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는 "이번 조사 결과 한국 청소년의 호국보훈 의식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나 초등학생과 중고생의 호국보훈 의식 수준 및 태도에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호국보훈 정책 수립시 청소년의 교육 실태 및 요구와 선호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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