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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14일 저녁 7시40분]

"추 의원, 중대한 선택한 만큼 결과에 엄중 책임져야"


▲ 김형주 열린우리당 광진을 후보
"야3당의 탄핵안 가결로 우리당이 승기를 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나는 이런 흐름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주민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14일 열린우리당 경선 승리로 후보 확정이 된 김형주(42)씨는 경선 직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동안 외형적으로는 3파전이지만, 결국 2파전이 될 것"이라며 "의회쿠데타를 무산시키는 범시민 정치운동을 벌여나가고 총선에서도 반드시 추미애 의원을 꺾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추 의원에 대해 "추 의원이 민주당에 몸을 실은 상태에서 마음에 없는 결정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중대한 선택을 한 이상 결과에 대한 책임도 엄중히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후보에 대해 말을 아낀 김 후보는 지난달 15일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추 의원처럼 독설을 퍼붓기는 싫다. 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좋지만 인간에 대한 비난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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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또한 "지금의 국면을 탄핵 이전으로 돌리는 범시민 정치운동을 해야한다"며 "지역구에 호남사람들이 많은데, 추 의원이 어지간해서는 지역구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가 된 것 같다"고 지역구 분위기를 전했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

- 당내 경선에서 이긴 소감은?

"광진을이 미창당 지역구였는데, 오늘 경선으로 인해 우리당 광진을 지부가 열렸다고 할 수 있다. '당신은 안될 것 같다' '전략지역으로 선정돼 낙하산 공천 내려오지 않겠나?'는 말이 나왔는데, 나처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추 의원과 맞붙는 것이 우리당 창당정신과도 통한다고 본다. 우리당은 나에게는 새로운 정당이다. 정말 100년 갈 수 있는 새로운 모범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 언제 처음 출마를 생각했나?

"작년 11월에 출마를 결심했다. 정당활동은 개혁국민정당 상임운영위원을 한 게 전부인데, 사실 다음에 출마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안 나오면 틀림없이 우리당에서 낙하산 공천으로 누군가 들어오지 않겠나? 그래서 차라리 이번에 더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 추 의원에 대한 평가는?

"추 의원이 중앙정치는 잘했는데, 지역민과의 소통이 너무 없었던 것 같다. 외부 인식과 달리 지역민들의 불만이 많았다. 평소에 잘 했다면 이런 말이 나오겠는가?"

- 추 의원을 만난 적이 있나? 자신의 출마에 대한 추 의원의 반응을 들은 게 있나?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고, 광진구청장 신년하례회에서 만나서 악수는 했다. 처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데, 지금은 모르겠다."

- 탄핵정국이 총선 판도에도 큰 변수로 부상했는데, 추 의원의 선택에 대한 평가는?

"어제 오후 3시 추 의원 지구당 사무실 앞에서 규탄시위를 했다. 내가 잘 모르지만, 추 의원이 마음에 없는 결정을 했을 수도 있다. 민주당이라는 조직에 몸담고 있다보니 혼자 빠져나갈 수 없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결정을 할 정도면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없었겠나?"

- 대통령 탄핵에 대한 대응방향은?

"우리당은 이번 사태를 의회쿠데타로 규정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되돌려놓아야 한다는 당론을 가지고 있다. 범시민 정치운동을 해야하고, 나 역시 당의 구성원으로서 정면돌파하겠다. 그러나 정치라는 것이 이런 국면만 먹고 살 수는 없지 않나? 단순히 이 흐름에 안주하지 않겠다."

- 본인의 당선을 어느 정도 확신하는지?

▲ 14일 우리당 광진을 지역구 후보 경선이 서울 자양고등학교에서 열렸다. 선거인단이 줄을 서서 투표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손병관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지 않았나? 요즘 돌아다니면서 본 흐름은 '거의 확실시 된다'인데... 지역구에 호남사람들이 많은데, 추 의원이 어지간해서는 지역구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가 된 것 같다."

- 결국 탄핵정국이 승부를 갈랐다는 얘기인가?

"이 지역에 호남사람들이 많은데, 여론의 특성이 있다. 3.12 의회쿠데타 이전에는 호남 출신중 전북사람들이 (민주당에서) 많이 돌아섰는데, 전남 분들은 여전히 추 의원을 지지했다. 처음에 추 의원이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자 전남 분들이 '왜 반대하나? 노 대통령을 혼내줘야 한다'고 질책했다는데, 그 분들도 '민주당이 설마 탄핵안을 통과시킬까?'라고 생각한 듯하다. 지금은 거의 다 싫어하지 않나?"

- 광진을에는 한나라당 유준상 후보도 있는데...

"유 후보는 나를 만날 때마다 '열심히 하라'고 격려한다. 민주당과 우리당이 함께 후보를 내면 자신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나는 유권자들이 결국 전략적 선택을 하리라고 봤다. 광진을의 판세가 외형적으로는 3파전이지만, 선거가 다가올 수록 2파전으로 굳어질 것이다."

[2신 : 14일 오후 5시40분] 김형주 열린광진 대표 후보 확정

김형주 열린광진 대표가 민주당 추미애 의원의 대항마로 결정됐다.

14일 오후 서울 자양고등학교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광진을 지역구 후보 경선에서 김 후보는 109표를 얻어, 조상훈(73표) 부일환(27표) 후보를 제치고 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이 지역에 온지 얼마 안됐지만, 반드시 추미애 의원을 꺾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김 후보는 또한 "새로운 정치의 시작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이었고 그 결과 열린우리당이 창당됐다"며 "광화문 촛불집회의 열기를 모아 반드시 한-민-자 3당의 의회쿠데타를 분쇄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6시까지 투표를 실시하려고 했던 우리당 광진을 선관위는 세 후보의 양해를 얻어 5시12분에 투표를 마감하고 곧바로 결과를 발표했다. 923명의 선거인단 중 209명이 참가해 22.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광진을에서는 추 의원과 김 후보 이외에도 한나라당 유준상, 민주노동당 이해삼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1신 : 14일 오후 2시 30분] 우리당 '추미애 저격수' 누가 되나?

14일 오후 서울 자양고등학교에서 열린우리당 광진을 지역구 후보 경선이 실시되고 있다.

이날 선거인단대회에서 당선되는 후보가 민주당 추미애 의원과 격돌하기 때문에 우리당 안팎에서도 경선 결과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허완 우리당 광진을 선관위 사무국장은 "중앙당에서 추미애 의원이 올 것을 기다리며 경선을 계속 미뤄왔다가 지난 4일에야 경선일정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날 경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는 김형주 세종리더십개발원 소장, 부일환 부스탁 대표, 조상훈 '우리당 사랑모임' 광진대표 이상 3명이다. 특히 조상훈 후보는 88년부터 92년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 및 비서관을 지낸 경력을 가지고 있어 탄핵규탄대회를 겸한 이번 경선에서 일단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여론조사 추출방식으로 923명의 선거인단을 확정한 우리당 선관위는 오후 6시까지 투표를 실시한다. 한편 이번 투표는 전자투표 방식이기 때문에 투표종료와 함께 바로 결과를 알수 있을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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