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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가 자사 소프트웨어에 정품사용자 인증제를 도입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근, www.haansoft.com)는 15일 '한글 2002'의 기능강화 제품인 '한글2002 SE(Second Edition)'를 출시한다고 밝히고 다국어 윈도우 지원, 다른 프로그램과 문서 호환 기능 추가와 함께 정품 인증제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한컴의 정품인증제는 마이크로소프트 이후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무엇이 달라졌나

▲ 한글2002 SE 박스 패키지
ⓒ 한글과컴퓨터
'한글 2002SE'에서 추가된 기능으로는 우선 다국어 지원기능이 있다. 다국어 윈도우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모든 언어권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글로벌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한컴측의 설명이다.

이와함께 그동안 한글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문서호환성 부분이 강화됐다. 특히 파워포인트 문서(ppt)를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여기에 그동안 훈민정음, MD 워드 등 다른 워드프로세서 문서를 불러다 편집할 수 있는 기능에 추가해 작성한 문서를 MS 워드 파일로도 저장할 수 있게 했다.

한컴측은 여러개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경제성과 편리성을 추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사용자 정의 데이터 저장 기능이 강화됐다. 매크로, 상용구, 한자 단어 사전, 한자 새김 입력 사전, 빠른 교정, 입력 자동 명령 데이터, 맞춤법 등록 기호, 로마자 등록 데이터 등 사용자가 자신의 문서입력 사용 환경에 맞춰 등록해 놓은 데이터를 저장해 다른 PC로 쉽게 옮길 수 있는 편리한 기능이다. PC는 달라도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입력환경을 똑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표 서식 샘플인 표마당과 색인을 이용한 문서찾기 기능이 추가되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 정품인증제 첫 도입

한글 2002 SE는 기능상으로는 마이너 업그레이드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번에 눈에 띄는 것은 정품인증제의 도입이다.

한컴이 이번에 도입한 정품인증 방식은 사용자의 하드웨어 정보 및 제품번호의 조합을 통해 생성된 인증코드를 한컴으로부터 발급받아 입력해야 제품이 설치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미 실시하고 있는 인증방식이다.

인증코드 발급은 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고 전화나 팩스로 신청할 수도 있다. 한 사용자는 인증코드를 발급받은 후 세번까지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정품인증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 실시하면서 고객들에게 적지않은 비난을 받았던 것이어서 한컴의 이번 조치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한컴은 앞으로 모든 자사 개발제품에 정품인증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컴측은 이와관련 "불법복제는 소프트웨어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라면서 "하지만 이번 조치는 고객등록을 통해 다양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의 의미가 강하다"고 말했다.

◆ 시판은 26일부터

한컴의 김근 사장은 “한글2002 SE는 다른 제품과 호환성은 물론 오피스 제품군과 호환성을 높여 통합문서 솔루션으로서 면모를 갖췄다. 향후 버전에는 스프레드시트나 프레젠테이션의 기능을 완벽히 제공해 기능성, 경제성에서 모두 앞서는 ‘한글’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와함께 “한글2002 SE 출시를 계기로 '한글 97' 사용자들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마케팅 및 영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불편함이 없는 정품인증방식을 제공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를 줄이고 사용자들의 정품사용에 대한 마인드를 확산시키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앞으로 다양한 라이선스 제도(연 단위 지불방식, 분할납부방식 등)를 제시해 구매의 편의도 제공할 방침이며 이를 통해 하반기 매출 목표 달성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컴은 오는 26일부터 개최되는 '2002 컴덱스 코리아'에서 한글2002 SE 제품 시연행사를 갖고 공식 판매도 이날부터 시작한다.

기존 한글2002 사용자들은 한글과컴퓨터 홈페이지(www.haansoft.com)를 통해 무상으로 제품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신제품의 예상 소비자가는 기존 제품가격과 동일한 8만5천원(부가세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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