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안양6동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근 주택가에 나타난 흰쥐로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등 문제가 확산되자 안양지역시민연대, 안양환경련, 안양경실련, 안양KYC, 안양시민대학, 디딤돌문화원 등 안양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검역시설 현장방문단은 지난 5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을 방문하였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이날 현장실사는 검역원내 강당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검역원 측 각 부서 책임자들과의 소개에 이어 검역원에 대한 소개를 홍보비디오 시청에 이어 바로 흰쥐와 관련한 검역원의 설명에 이어 시민단체들과의 질의응답으로 이어지는 간담회와 검역시설에 대한 현장실사로 진행되어 오후 5시30분경 종료되었다.

특히 현장실사에 앞서 열린 간담회에는 검역원측에서 안수원 질병연구부장을 비롯한 검역원내 7개 부서 과장들이 모두 나와 시민단체측의 질문에 답변하는 등 관심을 보인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최근 검역원 인근 주택가에서 실험용으로 보이는 흰쥐가 발견돼 불안에 떨고 있는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검역원측이 흰쥐관리실태 등을 공개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해명해야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창남 안양지역시민연대 공동대표는 “흰쥐가 어디서 나왔는지를 밝히는 것보다 주민들의 불안과 의혹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며 “검역원이 주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설득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명균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도 “검역원은 시민들에게 흰쥐뿐만이 아니라 소각시설, 실험내용 등 검역원의 안전성에 대해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검역원이 홍보물 등을 통해 적극 대처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에 검역원 연구원들은 “검역원은 다양한 연구업무에 실험용 쥐를 사용하고 있지만 사람에게 위해성이 있는 실험은 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실험용 쥐는 무균동물이라 일반환경에 노출되면 금방 죽기 때문에 안전성 문제는 거의 없다”고 설명하고 직원교육과 관리지침을 강화하는 등 자체적으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주민들이 우려하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검역원 안수환 질병연구부장은 연구하는 학자로서 쥐가 빠져나갈 확률이 없다고 100% 확신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며 실험용 쥐의 유출가능성에 대해 대비하는것도 검역원의 할 일이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국가검역원의 일을 위해 실험용 쥐를 계속 키워야 하는 만큼 이에따른 문제점 해소와 안전장치를 보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양도심 한복판에 국가검역시설이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려는 노력이 부족해 검역원에 대한 불신이 많은 것도 이번 문제의 주요한 원인이라며 앞으로 주민들에게 검역원의 안전성을 이해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검역원 숲 개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이날 현장실사와 간담회에서 실험용 흰쥐가 전부 검역원 자체에서 생산된다는 언론보도와 달리 일부 실험용 쥐가 외부에서 들어와 실험에 쓰여진다는 사실을 밝혀내 유입과정에서 탈출할 가능성도 있음을 상기시키고 당초 시설공개에서 제외된 실험용 가축 소각시설에 대한 실사도 추가로 실시한 가운데 몇가지 의문에 대해서는 자료공개를 요구해 좀 더 검토키로 하였다.

이에 검역원측은 시민단체의 자료공개 요구에 대해 적극 협조키로 약속하는 한편 앞으로 시민단체와 검역원과의 협의창구를 통해 이번 흰쥐 문제뿐 아니라 지역 시민과 함께 하려는 검역원의 노력을 앞으로 지켜달라고 말하고 시민단체들이 좋은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아울러 요청하였다.

태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