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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지역 놀거리 시설 현황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제지역엔 변변한 놀거리 시설이 아예 없다. 그나마 민간인이 개별적으로 조성한 볼거리 관광지도 규모가 작거나 종합타운 형태로 개발되지 않아, 두 번 이상 찾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거제지역에서 아이들과 함께 가볼 만한 곳은 손꼽을 정도다.
다양한 놀이시설과 넓은 공간을 갖춘 유원지는 단 한곳도 없고,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볼거리로는 자연예술랜드, 옥포대첩 기념공원, 자연휴양림, 포로수용소 유적관, 폐왕성을 비롯한 사적 등이 있지만 가족단위로 특정일 한꺼번에 몰릴 경우 장소가 협소하고, 대부분 시민들이 한 번 보고 온 곳을 쉽게 찾아가지는 않는다.

거제의 유명한 해금강과 외도 해상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외도의 경우 배에서 섬으로 오르내릴 경우 위험이 뒤따라 노약자들과 함께 가기가 어려운데다, 그나마 볼거리 위주로만 짜여져 두 번이상 찾아 하루를 보내기란 힘든 실정이다.

거제 동헌, 폐왕성 등 사적지는 대부분 제대로 개발이 안돼 있어 학교에서 실시하는 현장 견학 등 피동적 관광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보다 창조적인 놀이공간으로서의 역학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거제가 갖고 있는 많은 볼거리에다 놀거리 시설을 접목시킨다면 아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매년 다시 찾아 볼거리와 지역의 역사에 대해서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시민들의 경제적 시간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신현읍 고현리 박재운(45·자영업) 씨는 "거제에도 마산의 돝섬 해상유원지나 고성 당항포단지, 김해 가야랜드 같은 자치단체가 주관해 개발한 종합관광타운 건설이 시급하다"며 "타지역에 비해 훨씬 유리한 자연조건을 가졌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검토작업이 서둘러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또 "멀리까지 가야하는 비용과 시간적인 문제로 육체적으로 많이 지치기도 해 이러한 공간조성의 필요성은 충분한데도 아직까지 이렇다할 계획도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경제적, 시간적, 육체적 피곤함 등의 이유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에 노는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도록, 외유를 떠나지 않아도 놀고, 보고 즐길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새로운 공간의 거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설명이다.

타지역 놀이시설 현황

타지역에는 자치단체가 나서서 가족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대단위 놀이시설을 갖춘 유원지를 마련해 경제적 이익은 물론 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자치단체가 직접 나서지는 않더라도 민자사업으로 유치, 볼거리에다 대단위 놀이시설을 갖춘 새로운 놀거리 시설을 제공함으로써 그 지역민들이 즐겨찾는 유원지로 유명세를 구가하고 있는 지역도 있다.

마산 돝섬 해상유원지, 양산 통도환타지아, 김해 가야랜드, 진해 파크랜드, 진주 진양호 등은 자치단체가 직접 개발에 나섰거나, 민간업체의 사업참여를 적극 유도해 수려한 자연경관과 주변의 동·식물원, 문화시설 등 볼거리도 제공한 대표적인 경우다.

마산 돝섬 해상유원지는 지난 82년 민간자본으로 해상공원을 개장해 동물원을 비롯 회전목마 등 10여가지의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횟집 등 다수의 먹거리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양산통도환타지아는 양산 통도사 옆에 6만여평의 규모의 놀이 및 문화시설로 다양한 유기장과 야외공연장, 수영장, 전시관 등을 갖춘 현대적인 유원지로 22종의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해 가야랜드는 신어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속에 골프장, 수영장 등을 포함한 종합레저시설로 10여가지의 놀이시설을 갖추고 가족 모두에게 자연의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진해 장복산에 자리잡고 있는 진해 파크랜드는 진해 시가지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최고의 휴양지로 조경, 식당, 공연장 등이 볼만한 곳이고, 타가디스코 등 13종의 놀이시설, 4곳의 관람시설과 함께 노천대 식당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관람하며 즐길 수 있다.

진주 진양호 공원은 서부경남의 유일한 인공호수를 이용,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동물원, 우약정, 팔각정, 남인수 노래기념비 등 많은 볼거리와 10여가지의 놀이시설을 갖춘 진주랜드로 놀거리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타지역에 비하면 거제는 놀거리는 없고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경관만을 강조한 볼거리만 있고, 즐길 수 있는 놀거리 시설은 전무한 상태다.

놀거리 개발 필요성

보는 문화도 중요하지만 노는 문화의 중요성도 더해지고 있는 만큼 거제시에서도 놀거리 문화에 대한 계획 마련을 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다.

비록 거제유일의 놀이동산인 옥포랜드가 IMF 한파 등으로 지난 99년 폐장되긴 했지만, 옥포랜드의 실패가 가져다 준 교훈을 깊이 새겨 위치선정, 공간의 활용, 시설규모, 놀거리와 볼거리의 조화 등을 고려, 많은 시민이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유동인구와 장소, 사업성 등을 고려해 적절한 장소와 적정한 공간에 놀이시설을 설치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면 많은 시민들은 찾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외유를 떠나는 비용만큼 거제에서 그 비용을 사용한다면 거제 경제활성화는 물론 시민은 외유의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계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볼거리와 어우러진 놀거리 시설확보는 더 이상 미룰수 없는 시급한 문제다. 거제시는 시민들의 이같은 주장에 지금부터 고민에 빠져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바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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