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의 테니스가 맨손으로 공을 넘긴 것을 감안하면 요즘의 테니스 라켓 제조 기술은 실로 눈부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까지의 테니스 라켓기술 개발의 중심은 소재였습니다. 맨손에서 90년대 들어와 그라파이트, 케블라, 보론등 첨단 소재가 등장하여 90년대 말까지 그라파이트의 전성시대가 펼쳐졌습니다.

그러다가 98년 헤드사에서 당시로는 혁명적인 티타늄소재 라켓을 선보이면서 라켓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게 됩니다. 헤드에서 티타늄라켓을 선보이면서 신소재개발에서 주도권을 지면서 각 라켓 제조사들은
너도나도 티타늄라켓을 출시하게 되는데 2001년 새해벽두에 헤드에서 다소 황당하게 까지 느껴지는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라켓을 출시했습니다.

헤드에서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라켓을 출시했다는 것은 라켓 제조 기술의 중심이 소재에서 구조중심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사실 라켓의 소재는 그라파이트 이상의 것이 없고 티타늄 라켓이라 해도 실재 티타늄의 함유량은 극소량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인 것을 고려하면 어쩌면 당연한 시세전환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여하튼 라켓 제조사들은 소재 중심의 개발 전략에서 구조 중심의 라켓 개발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 헤드의 마이크로 칩 라켓, 바볼라트의 우퍼 시스템, 프린스의 트리플 쓰레트, 윌슨의 롤러 등이 그것들입니다.

테니스 라켓 어떻게 골라야 할까?

*가벼운 라켓과 무거운 라켓

테니스라켓을 살 때 많은 사람들이 한 라켓을 들어보고 "아 이거 가볍고 좋은 대"하고 그 라켓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라켓이 가벼우면 좋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데 반드시 가벼운 라켓이 좋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가벼운 라켓은 조작이 간편하고 하프 스윙만으로도 공을 넘길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손목과 팔목에 무리가 가며 아무래도 파워가 부족한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고령이나 힘이 부족한 여성이라면 가벼운 라켓을 권할 만 합니다.

*얇은 프레임과 두꺼운 프레임

프레임(손잡이 윗부분)이 넒은 라켓은 작은 힘으로 파워를 낼 수있는 반면에 컨트롤이 부족한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프레임이 얇은 라켓은 풀 스윙을 해야 공을 제대로 힘있게 보낼 수 있는 반면 컨트롤이 좋고 드라이브를 걸기에 용이합니다.

일반적으로 프레임 두께가 2.2cm이하의 라켓이 드라이브를 걸기에 용이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켓의 헤드 크기

라켓면이 보통110-115 sq. inch 정도가 오버사이즈라고 하는데 이렇게 면이 큰 라켓은 복식경기자나. 베이스 라이너에게 적당한 라켓입니다.

역시 작은 힘으로 파워를 낼 수 있지만 아무래도 컨트롤이 부족합니다. 89 sq. inch 이하 크기의 미드 사이즈는 공을 강하게 치는 사람이나 서버앤 발리형의 스타일의 사람에게 적당한 라켓입니다. 아무래도 면이 좁은 만큼 힘이 모아지고 컨트롤이 좋습니다.

*헤드가 무거운 라켓과 손잡이가 무거운 라켓

헤드가 가벼운 라켓은 라켓을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서브 앤 발리어들 에게 더 좋고 헤드가 무거운 라켓은 베이스라인 너들에게 좀 더 좋습니다. 대부분의 라켓들은 헤드가 무겁거나 또는 헤드가 가볍습니다.

*커트(줄)를 세게 매어야 될까? 약하게 매어야 할까?
커트를 매는 기계가 전자식이나 기계식이냐에 따라 텐션의 차이가 10파운드 정도 나는 게 보통입니다.

쉽게 말해서 자신이 힘이 좀 부족하고 공의 스피드에 치중하고 싶다면 커트를 약하게 매는 것이 좋습니다.(수동기계기준으로 53~59정도) . 커트가 느슨한 만큼 반발력이 좋아서 공이 멀리 잘 뻗어나기지요. 하지만 공을 때려치거나 컨트롤을 중요시한다면 커트를 세게 매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선수들은 물론 컨트롤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줄을 아주 세게 맵니다.(수동기준으로 이형택같은 경우는 70파운드 이상)

그러나 일반동호인이라면 60파운드 이상 세게 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몸에 무리가 많이 가니까요.

라켓의 보관

* 너무 덥거나 추운 장소에 보관하지 마세요.
예를 들어 여름날 자동차 트렁크나 벽장 속은 피해야 합니다.

*테니스 라켓을 가지고 공이외의 다른 것을 치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줄을 너무 자주 갈지도 말고 너무 오래 사용하지도 마세요.
줄을 자주 갈게 되면 그 만큼 라켓에 무리가 가며 줄을 너무 갈아주지 않아도 라켓에 무리가 갑니다. 일반 동호인이라면 최소한 3개월에 한번은 갈아주어야 합니다.

*라켓은 꼭 보관케이스에다 보관하십시오.
보관케이스는 라켓을 강렬한 햇볕이나 습기로부터 라켓을 보호해줍니다.

유명한 라켓 몇 개

*Muscle Weave 200G(던롭)

코트의 악동 존 맥켄로와 슈테피 그라프가 사용하던 것을 좀더 개선시켜 2000년 출시한 던롭의 야심작으로서 프랑스의 모레스모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라켓입니다.

* intelligence (헤드)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최첨단의 라켓으로 가격이 상당히 비싸지만(40만원) 노년층이나 여성 들에겐 적합한 모델입니다. 물론 프로선수들은 이런 라켓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 prestige tour 660,600(헤드)

타구 감이 훌륭하고 컨크롤이 좋은 이 라켓은 아마도 헤드의 대표작이라 할 만합니다. 왕년의 강력한 서버였던 이바니세비치와 우리 나라 이형택 선수가 사용하는 라켓입니다. 라켓이 다소 무거운 게 (350그램 정도) 흠이지만 중 상급자에겐 최상의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Ti radical (헤드)

아마 국내 동호인사이에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듯합니다. 또한 안드레 아가씨가 사용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리라 생각되는데요. 스트로크와 발리 아주 훌륭한 모델입니다.

*Triple Threat graphite(프린스)
프린스의 자존심이자 전설적인 명 라켓 그라파이트 클래식의 손자뻘 되는 놈입니다. 그라파이트 클래식의 성능은 고스란히 보존하면서 조작성은 증가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는 라켓입니다.

* prostaff 6.0 (윌슨)

라켓형태나 소재(그라파이트)에 있어서 결코 신형이라고 볼 수 없는 오래된 라켓이나 피터 샘프라스에 의해서 사용되고 있는 명라켓 중의 하나입니다. 아마도 동호인들에게는 딱딱한 느낌을 많이 주는 다소 투박한 라켓입니다.

*Super RQ Ti-700 (요넥스)

힝기스가 사용했었고 국내외 여자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는 라켓으로 티타늄소재이며 감이 좋고 파워풀한 플레이를 가능께 해주는 좋은 라켓입니다.

*국내라켓

아쉽게도 아직은 전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유명 탑 랭커에 의해서 사용되는 국내라켓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에 비해 성능이 훌륭한 라켓이 많습니다. 웨이브엑스나 최근에 출시된 핀포인트는 모두 성능이 외제에 비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유명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켓과 동호인들이 사용하는 라켓은 똑 같을까? 예를 들어 아가씨가 사용하는 ti- radical과 우리가 테니스 샵에서 사는 ti-radical이 똑같을까 하는 물음인데 결론적으로 말해서 같지 않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테니스 라켓 제조사들은 유명선수들의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특별히 그 선수만을 위한 라켓을 특별히 제공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무늬만 같고 무게라든지 재원은 조금 다르다는 것이지요.

천연거트라는 것이 무엇일까?

테니스 줄(가트)중 최고로 치는 것이 바로 천연거트인데 가격이 5~6만원대로서 웬만한 국산라켓값이라 일반인들은 엄두도 못 내지만 프로선수들은 거의 예외 없이 천연거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재는 염소의 창자라고 알고 있으며 습기에 약하다는 설과 달리 기술이 발달해 습기에도 강하고 품질은 최상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도 구경만 했을 뿐 한번도 사용은 못해봤습니다.2001-01-10 20:13ⓒ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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