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CTV 영상 "노다지야, 노다지"... 대선개입 증거 은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오늘(25일) 국정원 국정조사특위에서 지난해 12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CCTV 영상을 공개하며 경찰의 국정원 대선개입 증거 은폐 모의 장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동영상 A (2012년 12월 15일 오후 5시 50분)
[분석관1] "(닉네임) '나도한마디' 맞는 거 같아요. 오유에서도 같은 글을 썼거든요. 이명박 대통령이 내일부터 5일간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순방..."

[분석관2] "나도 똑같은 글 여기 밑에서 봤는데..."

[분석관3 ] "보배드림이랑 이쪽 서버 압수해오고 그거 분석해야 되는 거 아냐?"

동영상 B (2012년 12월 16일 오전 1시 16분)
[분석관1] "그건 수사팀의 몫이고 이건 언론 보도에는 안 나가야 되는 것 아냐?"

[분석관2] "안 되죠, 안 돼 안 돼. (언론에) 나가면..."

[분석관1] "큰일나지."

[분석관2] "우리가 여기까지 찾은 줄 국정원이 어떻게 알까."

[분석관1] "그거는 하면 안되고. 기록은 (보고가) 올라가겠지만... 안 하겠지."

[분석관3] "노다지야, 노다지."

동영상 C (2012년 12월 16일 오후 3시 35분)
[분석관] "글 게시하고 관련없는 URL 주소들은 제외하고 우리가 검색했던 URL은 총 몇 개였는데 결과를 확인한 바 비난이나 지지 관련 글은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써갈려고 그러거든요."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CCTV 영상을 공개하며 경찰이 대선개입 증거 인멸에 나선 국정원의 행위를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동영상 (2012년 12월 16일 오전 4시 2분)
[분석관1] "이제 자도 돼죠?"

[분석관2] "지금 댓글이 삭제되고 있는데... 지금 댓글이 삭제돼 가고 있는 판에 잠이 와요? 삭제 확인했다니까요. 이게 삭제를 좀 하는 편이더라고요."

경찰은 조직적인 대선개입 증거를 확보했으면서도 이를 은폐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3.07.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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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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