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 범야권 공동지방정부 운영"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을 비판하고 오늘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로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자고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오늘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부가 서민경제, 민주주의, 남북관계의 3대 위기에 더해 지방경제와 의회정치까지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이명박 대통령에게 요구합니다. 첫째, 독선적 국정운영 중단을 요구합니다!
대통령이 사사건건 국민을 이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뜻이라면 법이고 절차고 무시되기 일쑤입니다. 제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십시오.

둘째, 4대강 공사 중단을 요구합니다! 수십조의 공사비에 민생이 휘청거립니다. 4대강에 희생된 서민의 절망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홍수 막고, 가뭄 막는다는 거짓말, 더 이상 하지 마십시오. 대운하 미련을 버리고, 4대강 공사 즉각 중단하십시오.

셋째, 행복도시 백지화 즉각 중단을 요구합니다.! 대통령 스스로 스무번이나 약속했습니다. 대선 2번, 총선2번, 지방선거 1번, 전국선거 5번에서 국민이 합의하고 추인했습니다. 행복도시, 법대로 하면 자족도시 아무 문제없습니다. 원안대로 추진하십시오.

정 대표는 민주개혁세력의 통합과 연대를 통한 지방선거 승리로 이명박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한 실천 방안으로 공천 혁신과 범야권 자치연대 등을 제시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민주당의 승리로 구성되는 지방정부에서, 우리는 다른 야당과 손을 잡고, 공동지방정부를 운용할 것입니다. 그동안 민주개혁세력은 풀뿌리 자치현장에서 주민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역량을 하나로 모아서 생활정치를 실천할 것입니다. 공동의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고, 최고의 인적자원을 공동으로 배치하겠습니다. 2010년을 단순 지방권력 교체가 아닌 ‘생활자치-생활정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6월 2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힘으로 한나라당의 일당독주를 끝장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정 대표는 지방선거를 위한 범야권의 통합과 연대를 강조했지만, 기득권 포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1.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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