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출마, 민주당 원내대표 5파전 돌입

오늘 오전 강봉균 민주당 의원이 당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강봉균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이명박 정권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며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의회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봉균 민주당 의원] 지금 이명박 정권은 검찰 등 공권력을 남용하여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언론을 장악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어둡게 하고 있으며, 국회를 무시하는 등 제왕적 대통령제의 온갖 병폐를 다 쏟아내고 있습니다. 우리가 국가경영시스템을 바꿔서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시키고 의회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만이 MB같이 민주주의를 역주행하려는 사람의 출현을 막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봉균 의원은 경제문제와 관련해서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대기업이 자체 정규직을 더 늘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봉균 민주당 의원] 우리 민주당이 지지율 30%벽을 뛰어 넘으려면 일자리 문제를 책임질 수 있는 대안정당이라는 믿음을 주어야합니다. 우리 민주당은 청년들이 갈망하는 대기업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합니다. 대기업들이 협력업체나 파견근로의 비중을 줄이면서 자체 정규직을 더 늘릴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입니다.
동아시아 경제공동체건설을 주창하여 글로벌 경제시대에 앞서 나갈 것입니다. 아시아통화기금(AMF)의 창설도 주장할 것입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는 우리가 남북간 화해협력을 추구하는 평화세력으로서 한나라당과 차별화해 나가되 무조건 김정일정권을 옹호하는 친북정당이라는 오해를 만들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강봉균 의원은 여야관계에서 민주당이 민주화운동시대의 투쟁방식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내 민주화를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강봉균 민주당 의원] 그러나 여야 관계에서 민주화운동시대의 투쟁방식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고 3김시대를 뛰어넘는 정치민주화의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투쟁할 때 투쟁하더라도 대화하고 협상도 잘해야 합니다.

박지원, 박병석, 김부겸, 이석현 의원과 더불어 강봉균 의원의 합세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이 5파전으로 돌입했습니다. 오마이뉴스 황혜정입니다.

ⓒ황혜정 | 2010.04.28 16:27

댓글

모든 차별은 연결되어 있다

이 기자의 최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