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라디오드라마 <착한 늑대와 나쁜 돼지새끼 세마리>

울창한 숲이 자랑인 이 조용한 용숲에 정말 조용한 아저씨 늑대아저씨가 살고 있었다. 젊어서 목수일을 배우고 이곳에서 30년 넘게 참 열심히 살아오고 있지만, 애석하게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성실하고 재주도 있고 정직하고 정도 많았지만, 유난히 험악한 얼굴탓인지 일도 잘 안들어오고, 그나마 들어오는 일이라고는 자잘한 수리일 뿐.. 그것도 다 고만고만한 살림살이의 주민들의 일인지라 마음약한 늑대씨는 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성격은 소심했지만, 늑대씨는 누구보다도 멋진 집을 지어보는 게 평생 소원이었는데...

ⓒ오마이뉴스 | 2010.01.18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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