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룡 "엄기영 사장체제, 방송사답지 못했다"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은 13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MBC가 경영·콘텐츠·신뢰 등 3대 위기에 빠졌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정도를 가겠다"는 엄기영 사장의 발언과 관련, "지금까지 (MBC가) 정도로 가지 못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 아니냐"고 간접적으로 MBC의 경영진을 비판했다.

특히 김 이사장은 MBC의 신뢰의 위기와 관련, MBC가 'PD수첩' 광우병 보도로 방송통신심의위의 대국민 사과 명령을 받았는데 엄기영 사장이 당당하지 않게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엄기영 사장께서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하기로 했다'는 것은 방송사의 자세가 아니"라며 "이 얘기를 듣고 '내가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MBC 민영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모든 경우의 수는 열려 있다"고 말했다.

ⓒ박정호 | 2009.08.13 14:55

댓글

기록하지 않으면 사라집니다. 누군가는 진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최신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