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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장어

한국에는 반기문에 대해 60여 종 이상의 책이 나와 있으며, 거의 모두 그를 따르고 본받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그의 업적을 평가한 저서는 거의 없고, 대다수가 '사무총장자리에 올랐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를 영웅시한다. 하지만 그가 그 자리에 오른 것은 능력보다 '강대국의 최소공배수'였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미국에게는 고분고분하고, 러시아에게는 무색무취의 인물이어서 반대할 이유가 없고, 중국에게는 같은 아시아인이었기 때문이다. 이 '기름장어'로서의 정체성이 그를 '실패한 사무총장'으로 만들었다.

ⓒ강인규201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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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학 교수로,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베런드칼리지)에서 뉴미디어 기술과 문화를 강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몰락사>, <망가뜨린 것 모른 척한 것 바꿔야 할 것>,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를 썼고, <미디어기호학>과 <소셜네트워크 어떻게 바라볼까?>를 한국어로 옮겼습니다. 여행자의 낯선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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