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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돔

부처바위를 구경하던 중 70대 노어부(?) 한분을 만났다. 서도 부둣가에서 부처바위가 있는 곳 까지는 4킬로쯤 되는 곳인데 이분은 고기를 담아놓은 비닐 포대와 함께 이날 사용한 어업도구들을 바퀴가 달린 작은 손수레에 묶어서 입구에 서있었다. 집까지 걸어서 간다고 했다. 이분께 잠시만 기다리시라고 한 후 부처바위를 찍은후 돌아와 화물차량 뒤에 짐을 싣고 이분 집앞까지 모셔다 드릴 수 있었다.

이분이 잡은 자리돔은 뜰망을 사용해 잡았다고 했다. 뜰망은 가로세로 1미터 쯤 되는 사각형 어구다. 이 뜰망 가운데에 미끼를 넣은후 4~5미터 되는 대나무 가지 끝에 매단 후 물속에 담근 후 이 안쪽에 자리돔이 들어오면 냉큼 들어 잡는 방식이다. 그는 자신의 딸이 여수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보내주기 위해 자리돔을 잡았다고 했다. 세시간 남짓 조업에 20킬로 남짓을 잡았으니 꽤나 쏠쏠한 조업이다.

ⓒ추광규20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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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는 굴러가는게 아니라 뛰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화물칸도 없을 수 있습니다. <신문고 뉴스> 편집장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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