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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벙긋할 수밖에 없는 층층시하의 새댁이 정갈하게 차려 신랑에게 내놓는 밥상에 살짝 올려놓을 법한 연서 같은 쪽지가 그 책갈피 속에 있었습니다.

ⓒ임윤수200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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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좋아하는 거 다 좋아하는 두 딸 아빠. 살아 가는 날 만큼 살아 갈 날이 줄어든다는 것 정도는 자각하고 있는 사람.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是'란 말을 자주 중얼 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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