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수원 kt 선수들이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프로농구 수원 kt 선수들이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 KBL

 
프로농구 수원 kt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고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kt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현대모비스를 93-8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적진에서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정규리그 3위 kt(33승 21패)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정규리그 6위 현대모비스(26승 28패)를 따돌리고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 넘지 못한 현대모비스... 반란은 없었다

2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kt를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이우석과 김국찬이 외곽을 지배하면서 26-22로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도 케베 알루마가 스틸에 성공하고, 이우석이 3점슛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kt는 패리스 배스가 연속 5득점을 올리고 허훈의 3점슛이 살아나면서 단숨에 역전했다.

3쿼터부터는 kt의 분위기였다. 현대모비스가 배스와 허훈을 막느라 수비에 틈이 생기자 하윤기가 이를 파고들면서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현대모비스도 이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페인트존을 내줬으나 외곽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고, 3쿼터 막판 이우석의 3점슛이 터지면서 추격에 나섰다. 다시 한 자릿수로 점수 차를 줄인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하지만 kt는 끝내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허훈은 3점슛과 자유투로 현대모비스의 추격을 막아섰다. 곧이어 배스가 현대모비스의 공을 가로챈 뒤 직접 덩크를 꽂아 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kt가 7점 차로 승리했고, 양 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신경전을 벌이며 열기를 삭히지 못했다. 

실력과 경험, 모두 앞선 배스의 대활약 
 
 프로농구 수원 kt 패리스 배스가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프로농구 수원 kt 패리스 배스가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 KBL

 
kt의 '외국인 해결사' 배스는 33점 17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 및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배스는 자신을 전담 수비한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선수 알루마와의 1대 1 대결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승부처인 2쿼터에서 혼자서 무려 12점을 올리면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알루마가 고전하자 현대모비스는 4쿼터에 게이지 프림을 투입해 배스를 막게 했다. 그러나 프림은 배스와 불필요한 신경전을 벌이다가 공격자 반칙을 저질렀고, 배스는 이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결국 알루마와 프림은 노련한 배스 앞에서 실력과 경험 부족을 모두 드러냈고, 배스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또한 배스와 원투펀치를 이룬 허훈은 22점 6어시스트, 국가대표 센터 하윤기도 16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반면에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이 신들린 듯한 3점슛으로 28점을 올리며 분투했으나, 두 외국인 선수가 제 역할을 못했고 경기 막판 추격의 기회에서 턴오버를 무더기로 저지르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이로써 kt는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오는 16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조동현 감독의 현대모비스를 꺾은 송영진 kt 감독은 4강에서 조동현 감독의 '쌍둥이 형' 조상현 LG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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