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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홍성예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보령서천), (우) 무소속 고주환 후보(공주부여청양).
 (좌)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홍성예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보령서천), (우) 무소속 고주환 후보(공주부여청양).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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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은 전국 최대 자연발생석면지역이며 청양은 홍성, 보령 다음으로 석면피해자가 많은 지역이다. 과거 석면광산에서 일했거나 그 가족과 거주, 또 석면폐광이 안전하게 조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 지역에 거주한 주민들이 석면피해자가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노후된 석면슬레이트의 장기간 노출, 학교석면텍스로 인한 석면피해자도 발견되고 있다. 2011년부터 석면피해구제법이 시행되어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피해신청을 하고 일부가 구제자로 인정되었지만 그조차도 석면폐 2급/3급을 받을 경우 지속적인 구제를 받지 못하고 있다.

석면은 노출된 이후 바로 발병하지 않고 최장 40년 잠복기를 가진 후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피해자 찾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전국에서 석면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 충남의 지리적 상황을 고려하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충남 주요 자연발생석면지역(홍성, 보령, 청양, 예산)의 후보자(예산홍성지역 2후보, 서천보령지역 3후보, 공주부여청양지역 3후보)에게 석면 대응 정책 요구서를 보냈고, 4월 8일 답변 결과를 정리하여 발표하였다.

총 9명의 후보 중 ▲예산홍성지역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 ▲보령서천지역 더불어민주당 나소열 후보 ▲공주부여청양지역 무소속 고주환 후보만 석면 대응 정책에 대해 '수용한다'고 답변했고, 나머지 후보들은 무응답했다.

응답하지 않은 후보는 ▲국민의힘 강승규(예산홍성) ▲국민의힘 장동혁(보령서천) ▲무소속 이기원(보령서천) ▲무소속 장동호(보령서천, 공문발송처 불분명) ▲더불어민주당 박수현(공주부여청양) ▲국민의힘 정진석(공주부여청양) 후보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지난 3월 15일,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에서 주관하는 워크샵에 홍성, 보령지역 석면피해자 3명과 함께 참여하였고, 2024년 주요 활동계획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전국의 석면피해자 및 환경보건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여 주요 석면 대응 정책을 선정하였다.

주요 석면 대응 정책요구안에는 적극적인 석면피해자 발굴과 석면피해구제법 개정을 통해 석면피해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석면 건강영향조사지역을 확대하고 적극적인 석면피해자 발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석면피해구제법 개정을 통해 피해자들이 지속적인 치료와 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석면피해자들이 몰려있는 충남의 홍성, 보령, 청양 가까이에 석면전문병원이나 석면환경보건센터를 지정해서 피해자들이 의료시설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자연발생석면지역의 경우 잘못된 토지이용과 개발과정에서 석면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석면에 대해 기록하고 알리는 활동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 마련 등이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자연발생석면이라는 지역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전국 최대 석면피해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인데, 많은 후보들이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답변하지 않아 유감"이라고 서운함을 표했다.

이어 "지역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정책으로 수용하는 후보가 누구인지 유권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2월 정당에 대한 환경정책 제안, 각 지역 후보에 대한 환경정책 제안을 진행했다"며 "22대 국회는 지역발전이라는 이름으로 개발사업에 대한 국비 확보에만 몰두하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지역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법 제개정을 통한 제도개선에 나서는 국회의원이 많아져야 하고, 유권자는 이런 후보를 적극적으로 찾아 투표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태그:#홍성, #석면피해자, #22대총선, #양승조, #나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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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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