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UTD에 2-0 패배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은 전북 현대

제주 UTD에 2-0 패배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은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 최정상급 전력과 실력을 자랑했던 전북 현대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1부와 2부리그 통틀어 유일하게 무승을 기록하고 있는 전북은 김학범 감독의 제주 유나이티드에 일격을 당하며 리그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던 '하나은행 K리그 1 2024' 5라운드 경기에서 제주는 전반 여홍규와 후반 막판 터진 진성욱의 쐐기 골에 힘입어 전북을 홈에서 2-0으로 완파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반면 전북은 제주와의 경기에서 승리의 기쁨 대신 패배를 기록, 개막 후 3무 2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시즌 출발을 알렸다.
 
뼈아픈 패배를 기록한 전북은 2024시즌 공식전 9경기에서 1승 5무 3패를 기록, 가파른 추락의 속도를 보여주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반전 노렸지만... 올해도 부진은 '현재 진행형'
 
지난해 전북은 김상식 감독 지휘 아래 리그 우승 타이틀 회복이라는 목표를 설정하며 시즌에 임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무너진 모습을 보였다. 울산 HD와의 개막전에서 1-2 패배를 시작으로 리그 10경기에서 3승 1무 6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강등권으로 처졌다. 결국 전북은 팀을 2시즌간 지휘했던 김상식 감독과 결별했고 소방수로 김두현(청두) 수석 코치를 대행으로 내세우며 진화에 나섰다.
 
김 대행은 빠르게 전북을 안정시켰다. 알맞은 포지션 플레이와 함께 전북 선수단의 능력치를 완벽하게 끌어 올리며 성공의 맛을 봤다. 김 대행 기간 전북은 공식전 9경기에서 6승 2무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 강등권으로 처졌던 순위를 단숨에 5위까지 끌어 올리며 전북과 아름다운 이별을 알렸다. 김 대행 이후 정식 감독으로 부임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부임 이후 제주-서울-수원FC-광주를 연이어 격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아쉽게도 후반기 반전을 이루진 못했다.
 
아슬아슬하게 파이널 A에 진출하며 자존심을 챙겼으나 리그 4위에 머물렀고 코리아컵 결승 무대에서도 포항에 무려 4실점을 허용하며 10년 만에 무관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절치부심했던 전북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바쁘게 겨울을 보냈다. 이재익, 전병관, 김태환, 권창훈, 티아고, 에르난데스, 이영재와 같은 리그에서 확실하게 검증된 자원들을 품으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실제로 2024시즌 공식전 첫 경기였던 포항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전반 에르난데스와 후반 안현범이 연속 골을 기록하며 2-0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이후 까다로운 포항 원정에서도 선제 실점 이후 후반 정태욱이 동점 골을 기록했던 전북은 포항을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로 향하며 나쁘지 않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전북의 상승 폭은 여기까지였다. 울산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무대에서 홈에서 1-1 무승부와 원정에서 무기력한 0-1 패배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리그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홈 개막전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맞대결을 펼쳤던 전북은 최악의 경기력 속 1-1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2라운드 수원FC 원정 경기에서도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어 김천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0-1 패배를 기록했으며 A매치 휴식기 이후 펼쳐졌던 울산과의 현대가 더비에서는 홈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결국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전북은 제주 원정에서 0-2로 패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제주와의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한 전북은 이제 K리그 1, 최하위로 추락했다. 이에 더해 K리그 1과 2를 합친 23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으로 기록되며 자존심까지 완벽하게 무너졌다. 지난해 부진을 씻기 위해 절치부심하며 시즌을 준비했던 전북이었으나 이번 시즌에도 부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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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현대 페트레스쿠 김진수 홍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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