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을 노리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개막 후 무승의 늪에 빠진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는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1 2024' 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홈 팀 제주는 1승 1무 2패 승점 4점으로 리그 8위, 전북은 3무 1패 승점 3점으로 리그 11위에 안착해 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절치부심을 다짐했던 양 팀이 한 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통산전적에서 양 팀은 총 104번을 만났다. 전북 기준 52승 23무 29패를 기록하며 제주를 완벽하게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역시 전북은 제주 상대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총 3번의 리그 경기에서 전북은 2승 1무의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하며 제주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
 
'연패 탈출' 노리는 제주 그리고 '무승 탈출' 노리는 전북
 
지난해 리그 9위를 기록하며 강등 위기에 몰렸던 제주는 이번 시즌 '베테랑' 김학범 감독을 선임하며 반전을 꿈꿨다. 하지만 시즌 초반 출발이 쉽지 않다. 윤정환 감독의 강원 FC를 상대로 한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운 출발을 했다.
 
이어진 FC 서울 원정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0-2로 패배하며 흔들리기 시작했고 A매치 휴식기 이후 펼쳐진 홈 경기에서 포항에 0-2로 또다시 패배를 기록하며 2연패의 늪에 빠졌다. 
 
2연패의 늪에 빠진 제주와 마찬가지로 전북 역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해 리그 4위 함께 10년 만에 무관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전북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수준급 자원들을 수혈하며 반등을 다짐했으나 공식전 8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다. 리그 시작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시작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챔피언스리그 일전에서 포항을 16강에서 1승 1무로 무너뜨리고 8강 무대로 향했으나 울산 HD와의 일전에서 1무 1패의 초라한 성적을 끝으로 탈락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리그에서도 부진은 이어졌다.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개막전에서 간신히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전북은 2라운드 수원FC와도 1-1 무승부, 3라운드에서는 김천 상무에 0-1 패배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울산과의 시즌 첫 리그 현대가 더비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은 리그 11위로 내려앉으며 최악의 출발을 보여주고 있다.
 
반전 꾀하려면... 핵심은 '수비 안정'
 
제주와 전북의 이번 경기에서의 핵심 포인트는 바로 '수비 안정'이다. 리그 개막 이후 제주와 전북은 매 경기 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에서 흔들리고 있다. 제주는 강원과 대전에 각각 1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고 서울과 포항에 연이어 2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연속된 실점으로 흔들리고 있는 제주는 직전 경기에서 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송주훈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북 역시 수비에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포항과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 경기에서 2-0 승리를 제외하면 7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에서도 대전(1실점)-수원FC(1실점)-김천(1실점)에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직전 경기에서는 홈에서 울산에 무려 2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여기에 수비 핵심 홍정호는 장기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며 주전 골키퍼 김정훈은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U-23 카타르 아시안컵 대표팀에 소집된 상황이다.
 
이에 더해 우측 수비와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안현범 역시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운 상황. 제주와 전북은 수비에서 연속된 실점과 핵심 선수들까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격에서도 아쉬운 상황이다. 제주는 리그 4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북은 4경기에서 단 3골만을 기록하며 아쉬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승리를 위해서는 수비 안정과 함께 침체된 공격력을 폭발시켜야만 한다.
 
이번 경기에서 패배하게 되면 양 팀은 빠듯한 일정 속 상위권 추격이 어려울 수 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맞대결을 주목해보자.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