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개막 이후 2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대전 하나시티즌

2024시즌, 개막 이후 2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대전 하나시티즌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해 K리그 1으로 승격된 이후 안정적인 잔류를 기록한 대전 하나시티즌의 새 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이민성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대전 하나 시티즌은 2024년 K리그 1 개막 이후 3경기에서 2무 1패를 기록했다. 아직 첫 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초반 강원-울산-전북을 연이어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인 것과는 달리, 올 시즌에는 아쉬운 경기력으로 리그 10위로 내려앉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공적 이적 시장, 시즌 초반 아쉬운 성적
 
지난해 대전은 8년 만에 승격에 성공하며 감격적인 1부의 맛을 봤다. 이민성 감독 지휘 아래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킨 대전은 비록 목표했던 파이널 A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우승후보로 꼽히던 울산-전북을 상대로 무패 행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리그 최다 득점 2위(56점)뿐만 아니라, 티아고(17골 7도움)와 같은 걸출한 명사수를 배출하며 시즌을 종료했다.
 
리그 8위로 안정적인 조기 잔류에 성공하며 승격 첫 시즌을 맞은 대전은 2024시즌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목표로 내세웠다. 비록 겨울 이적 시장에서 티아고, 전병관 (이하 전북), 마사(주빌로), 서영재(당진), 김영욱(서울E), 이진현(푸슈차), 김민덕, 유강현 (이하 김천), 변준수(광주), 윌리안(서울), 조유민(샤르자) 등 핵심 자원들이 연이어 이탈하며 전력 공백이 있었으나, 이에 상응하는 보강에 성공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 영입을 시작으로 김승대, 홍정운, 김준범, 박진성, 아론, 이정택 등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들을 대거 수혈한 대전은 브라질 특급 공격수 호사와 토고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페니엘 음라파를 영입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어 지난해 여름에 합류했던 라트비아 특급 구텍까지 부상에서 회복했으며, 시즌 첫 경기였던 전북 원정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여 기대를 모았다.
 
비록 구텍의 선제 득점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우승 후보급 전력을 갖춘 전북을 상대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한 부분은 고무적이었다. 전북 원정 이후 대전은 김학범 감독의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했다. 기대감을 안고 떠나갔던 제주 원정에서 대전은 충격적인 3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신입생 호사가 후반 막판 득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결국 3-1로 패배를 기록하며 첫 승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이어 열린 홈 개막전에서 대전은 윤정환 감독의 강원 FC를 상대로 첫 승 신고에 나섰으나 무기력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17분 강원 윤석영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던 대전은 후반 막판 또 다른 신입생 음라파가 극적 동점골을 기록하며 패배 위기에서 겨우 벗어났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2무 1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리그 10위에 머물러 있다.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은 그대로, 휴식기 후 반등할까
 
 지난 10일, 제주 UTD에 3-1로 패배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대전 하나시티즌

지난 10일, 제주 UTD에 3-1로 패배하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한 대전 하나시티즌 ⓒ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은 지난해 팀 득점 2위에 오를 정도로 파괴적인 공격력을 올해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리그 3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경기당 1득점에 그치는 수준이다. 또한 경기당 평균 7개의 슈팅을 기록 중이며 이는 K리그 1, 12개 팀 가운데 1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유효 슈팅은 평균 4개로 7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공격에서 확실한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더불어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 역시 아쉽다. 평균 패스 횟수 361개를 기록하고 있는 대전은 이 역시 리그 10위에 해당한다. 전방으로 넣어주는 패스 횟수 역시 126개로 리그 10위다.
 
공격 진영 평균 패스 횟수는 67개로 리그 8위, 중앙 지역 패스 횟수는 평균 211개로 리그 10위에 그친다. 대전이 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기보다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지향하다 보니, 위협적인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대전은 수비에서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리그에서 58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다 실점 2위 팀이라는 불명예를 기록한 대전은 다이렉트 강등의 쓴맛을 봤던 수원 삼성보다 더 많은 실점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시즌 역시 3경기에서 5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의 약점을 보완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대전은 A매치 휴식기 이후 똑같이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조성환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하며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승격 이후 더 높은 곳을 바라고 있는 대전, 휴식기 이후 새로운 모습으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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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감독 주세종 이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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