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하나은행 K리그 1'의 개막이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3월 1일(금),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울산 HD와 코리아컵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된다. 다가오는 2024시즌, 갑진년의 해를 맞아 용띠 선수들이 시즌을 뜨겁게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청룡의 해를 맞아 2024년 뜨겁게 K리그 경기장을 달굴 용띠 선수들에 누가 있을까.
 
중원을 지배하는 광주 정호연과 전북 이수빈
 
 광주 FC 중원의 핵심, 정호연

광주 FC 중원의 핵심, 정호연 ⓒ 한국프로축구연맹

 
다가오는 2024시즌 가장 주목할 만한 용띠 선수는 단연 광주 FC 중원의 핵심 2000년생 정호연이다. 지난해 K리그 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실력을 화끈하게 입증한 정호연은 다가오는 2024시즌 역시 광주의 빛고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빌 계획이다. 지난 2022시즌 광주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첫 도전장을 내민 정호연은 리그 36경기에 출전해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K리그 2 우승과 단일 시즌 최다 승점 획득이라는 대기록 수립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승격 이후 생애 첫 K리그 1, 무대를 경험한 정호연은 빠르게 자신의 장점을 녹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리그 개막 이후 4라운드까지 연속 출전을 기록하며 2~3월 레모나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개인적인 영광까지 누렸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황선홍 감독이 지휘했던 항저우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발탁된 정호연은 주전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혁혁한 공을 수립했다. 소속팀 복귀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던 정호연은 2023시즌 리그 34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시즌을 종료했다.
 
지난해 영플레이어상 수상과 함께 항저우 아시안 게임 금메달, 소속팀 광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 진출까지 기록하며 개인과 팀의 겹경사를 누렸던 정호연은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양현준, 오현규가 활약하고 있는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과의 이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비록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이적이 성사가 되지는 않았으나 정호연의 잠재력이 유럽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향후 국가대표팀 승선 역시 유력한 정호연과 함께 또 다른 2000년생의 젊은 미드필더는 2024시즌 반등을 꿈꾸고 있다. 바로 전북 현대 이수빈이다.
 
 전북 현대 이수빈,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전북 현대 이수빈,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2019시즌, 포항 스틸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 데뷔에 성공했던 이수빈은 김기동 감독(서울)의 총애를 받으며 리그 28경기에 나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프로 첫 시즌을 보냈다. 이듬해 최영준(제주)과의 맞임대 트레이드를 통해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된 이수빈은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쉽게도 손준호, 신형민(천안)에 밀리며 리그 4경기 출장에 그쳐야만 했다. 맞임대 종료 후 2021시즌 다시 포항 유니폼을 입었던 이수빈은 전북 시절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맹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재입증했다.
 
쟁쟁한 실력자인 신진호(인천), 이승모(서울), 신광훈(포항), 오범석(은퇴)과 함께 짝을 이루며 경기에 출전했던 이수빈은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되며 포항의 중원을 책임졌고 공식전 35경기에 나와 1도움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듬해 더욱 실력을 보완한 모습을 보여준 이수빈은 포항 핵심으로 활약, 리그 32경기에 나와 1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이 리그 3위를 기록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시즌 종료 후 임대 시절 아쉬웠던 기억이 있던 전북으로 완전 이적을 택하며 도전에 나섰던 이수빈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023시즌을 떠나보내야만 했다.
 
소속팀 전북의 역대급 부진과 연이은 감독 교체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이수빈은 리그 14경기 출전에 그치며 시즌을 종료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2023시즌을 뒤로 하고 다가오는 2024시즌, 이수빈은 전북의 녹색 유니폼을 입고 반전을 노리고 있다. 전지훈련 기간 빠르게 몸을 끌어올린 이수빈은 지난 14일, 친정 포항과의 2023-2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아쉽게 부상으로 교체되어 나갔으나 2차전 다시 교체 투입되며 경기장을 누볐고 이번 시즌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날카로운 창, 제주 서진수와 포항 이호재
 
 제주 UTD 공격수, 서진수

제주 UTD 공격수, 서진수 ⓒ 한국프로축구연맹

 
청룡의 해를 맞이한 중원의 지배자인 정호연과 이수빈과 함께 또 다른 용띠 선수인 2000년생 공격수 제주 유나이티드 서진수 역시 주목해야 한다. 지난 2019시즌, 제주 소속으로 프로 입단에 성공한 서진수는 리그 11경기 출전에 4도움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록 해당 시즌 자동 강등 운명을 맞으며 2부리그로 추락하는 아쉬움을 겪기도 했으나 데뷔 첫 시즌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서진수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듬해 리그 5경기 출전이 그치며 아쉬움을 삼킨 서진수는 2021시즌 군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천 상무로 떠나며 반전을 꿈꿨다. 입대 이후 다시 날개를 펴기 시작한 서진수는 공식전 22경기에 나서 4골 4도움을 올리며 예열을 마쳤으며 전역 이후 2022시즌 김천-강원-인천-울산과 같은 까다로운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제주 핵심 공격수로 분류되며 시즌을 맞이한 서진수는 프로 데뷔 이후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지난해 리그 34경기에 나와 5골 2도움을 기록한 서진수는 다가오는 2024시즌, 국내 최고 명장 김학범 감독 아래 제주와 함께 상승 비행을 꿈꾸고 있다. 서진수와 함께 포항 스틸러스 최전방 공격수 이호재 역시 눈에 띈다. 지난 2021시즌 포항 스틸러스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첫 등장을 알렸던 이호재는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15경기에 나와 2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알렸다. 하지만 이듬해 리그 16경기에 나왔던 이호재는 단 1골에 그치며 아쉬운 시즌 종료를 맛봐야만 했다.
 
 포항 스틸러스 공격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호재

포항 스틸러스 공격의 중심으로 떠오른 이호재 ⓒ 한국프로축구연맹

   
그렇게 아쉬움을 가지고 맞이했던 2023시즌, 이호재는 서서히 잠재력을 폭발하기 시작했다. 대구와의 리그 개막전, 후반 교체 투입된 이호재는 동점 골과 역전 골을 연이어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기세를 몰아 강원-대전-성남-광주-제주-전북을 상대로 골과 도움을 계속해서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이호재는 지난 시즌 공식전 47경기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 획득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박태하 신임 감독 아래 조르지(브라질)와 함께 주전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예측되는 이호재 역시 주목해야 할 용띠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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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정호연 이수빈 서진수 이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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