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공연 확정한 영국의 포스트펑크 밴드 셰임(Shame)

첫 내한공연 확정한 영국의 포스트펑크 밴드 셰임(Shame) ⓒ MPMG

 
영국의 포스트 펑크 밴드 셰임(shame)이 첫 내한공연을 확정했다. 지난 16일 공연기획사인 MPMG에 따르면, 셰임은 오는 4월 28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발표된 정규 3집 앨범 <Food for Worms>의 발매를 기념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2014년 영국 런던에서 결성된 셰임은 찰리 스틴(보컬), 션 코일 스미스·에디 그린(기타), 조시 피너티(베이스), 찰리 포브스(드럼)이 구성하고 있는 5인조 밴드다. 2018년 첫 정규 앨범 <Songs Of Paradise>는 단숨에 평단과 마니아의 극찬을 받았으며, 이후 발표한 정규 2집 <Drunk Tank Pink> 역시 그 기세를 이어갔다. 영국의 음악 전문 매체 NME로부터 '현시점 영국 최고의 밴드 중 하나'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포스트 펑크와 뉴 웨이브 음악을 기반으로 거칠고 냉소적인 분위기의 보컬, 강렬한 드럼의 질주감, 동시에 대중적인 기타 멜로디를 들려주는 것이 셰임의 매력이다. 'One Rizla', 'Concrete', 'Six Pack' 등은 이러한 밴드의 매력이 잘 살아있는 곡이다.

포스트 펑크(Post Punk)란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 펑크 록의 정신에 다채로운 음악적 시도를 곁들이며 등장한 음악적 사조다. 텔레비전, 조이 디비전 등의 70년대 밴드가 대표적이다.

2000년대에 들어 스트록스(The Strokes) 등의 밴드가 이 장르를 재구성하면서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지금, 포스트 펑크 음악은 다시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폰테인스 D.C. (Fontaines D.C.), 아이들스(Idles), 스퀴드(Squid), 블랙 미디(Black Midi), 그리고 셰임(Shame) 등이 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지금 영국 록의 흐름, 이들에게서 발견한다

최근 한국을 찾는 포스트 펑크 밴드들이 부쩍 늘었다. 역시 올해 첫 내한 공연을 여는 블랙 컨트리 뉴 로드(Black Country, New Road), 두 차례의 열정적인 내한을 펼친 블랙 미디(Black Midi), 지난해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에서 철원 군민들마저 춤추게 한 HMLTD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모두 '포스트 펑크'로 분류된다지만, 밴드마다 가지고 있는 색채는 천차만별로 다르다.

셰임은 유독 공연장에서 그 가치를 입증하는 밴드이기도 하다. 특유의 공격적인 사운드가 라이브로 구현되는 것은 물론, 찰리 스틴은 무대 위에서 옷을 벗고 무대를 활보하며 프론트맨의 카리스마를 과시한다. 베이시스트 조시 피너티 등 다른 멤버들도 광기 어린 무대 매너를 선보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후지 록 페스티벌과 글래스톤베리 등 세계적인 페스티벌에서 이들의 공연을 본 한 한국인 록 마니아는 '셰임의 공연은 직접 라이브로 보아야 하는 광기의 공연'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특히 이번 공연은 400여 명을 수용하는 소규모 공연장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이들의 무대를 더욱 생동감있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셰임의 내한공연 티켓 예매는 오는 21일 오후 1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셰임 SHAME 포스트펑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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