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불참을 보도하는 <NK뉴스>

북한의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불참을 보도하는 ⓒ NK뉴스

 
북한이 인공기 게양을 금지 당한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을 포기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 NK뉴스 >에 따르면 18일 아시아패럴림픽위원회(APC)는 "북한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규정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 인공기를 게양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해당 통보를 받고 선수단 파견을 철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어 유감이지만, APC는 WADA 규정에 서명했으므로 판결을 이행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서 논란... 패럴림픽은 '게양 금지' 이행

앞서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3년 넘게 국경을 완전히 봉쇄하면서 자국 선수들의 도핑 테스트를 위한 WADA 인력의 입국을 막았다. 

이에 WADA는 2021년 10월 북한 도핑방지기구가 WADA의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북한 인공기 게양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WADA는 스포츠의 공정성을 위해 전 세계 회원국에 주기적으로 전문 인력을 파견해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주관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다면, 이를 참작해야 한다"라고 북한을 두둔하면서 인공기를 공식 게양했다(관련 기사 : 징계 받았는데... 항저우 AG, 북한 인공기 게양 논란).

WADA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단체에 대해서는 필요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OCA에 경고를 보냈다.

북한, WADA에 국경 풀었으나... "너무 늦었다"

논란이 커지자 북한은 지난 12일 WADA 인력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OCA는 "북한이 최근 국경을 개방하고 WADA 금지약물 검사를 위한 인력을 파견해도 좋다는 서한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 전까지 조사를 마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인공기 게양 금지는 유지됐다.

< NK뉴스 >는 "OCA와 APC는 별개의 조직"이라며 "북한은 최근에서야 WADA 인력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지만,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징계를 풀기에는 너무 늦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4 인천 대회 때 처음으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했으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도 탁구·수영·육상 등 3개 종목에 출전할 2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바 있다. 

아시아 32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는 22일 개막해 28일 막을 내린다. 한국은 345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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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북한 인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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