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혁 금메달 27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전에서 한국 박우혁이 요르단 살리흐 엘샤라바티를 누르고 기뻐하고 있다.

▲ 박우혁 금메달 27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전에서 한국 박우혁이 요르단 살리흐 엘샤라바티를 누르고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남자 태권도 중량급 박우혁(삼성에스원)이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우혁은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0㎏급 결승에서 살리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2-0(8-4 6-5)으로 물리치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박우혁, 2라운드서 극적인 역전
 
박우혁은 1라운드부터 몸통 공격으로 2점을 획득한 뒤 엘샤라바티의 감점을 더해 5-0으로 앞서나갔다. 위기도 있었다. 1라운드 42초를 남기고 얼굴 공격을 허용하며 5-4까지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7초 전 박우혁의 공격이 머리에 닿으면서 3점을 추가, 8-4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4점의 여유를 안은 박우혁은 2라운드에서 초반 몸통 공격으로 2점과 엘샤라바티의 두 차례 감점을 더해 4-0으로 리드했다. 하지만 4-0 상황에서 연달아 공격을 허용하며 4-5로 역전됐다.
 
박우혁은 2라운드 종료 직전 상대의 감점을 유도하며 극적으로 6-4로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이후 21년 만에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남자 80kg급은 한국 태권도의 취약 체급으로 불려왔다.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 금메달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오선택이다. 이후 네 차례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쳤다.
 
박우혁은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세계선수권 남자 80kg급 금메달은 1999년 장종오 이후 23년 만이다.
 
그리고 박우혁은 21년 동안 이어진 아시안 게임의 한을 풀었다. 과정은 쉽지 않았다. 16강과 8강에서 쉽게 통과한 박우혁은 4강에서 최대 고비를 맞았다. 3라운드 종료 3초 전 10-10으로 몰렸지만 동점으로 끝날 경우 회전 기술, 머리·몸통 공격 시도 등을 집계해 승자를 가리는 규정에 따라 극적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 상대는 강력한 우승후보 엘샤라바티였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강자다. 그러나 박우혁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이며 엘샤라바티를 제압했다. 혼성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낸 박우혁은 이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태권도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순항하고 있다. 벌써 5개째 금메달 소식이다. 품새에서 강완진, 차예은에 이어 겨루기에서 장준, 박혜진, 박우혁이 금메달을 품었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박우혁 아시안게임 항저우 태권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신뢰도 있고 유익한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