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LG전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을 한 삼성 구자욱

17일 LG전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을 한 삼성 구자욱 ⓒ 삼성라이온즈


삼성전 7연승 행진 중이었던 LG 선발 켈리를 무너뜨리며 팀을 위닝시리즈로 이끌어주었다. 삼성의 캡틴 구자욱이 그 주인공이다.

삼성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다소 쉽지 않았다. LG 선발 켈리가 삼성 킬러로 명성이 자자했고, 삼성전 7연승 행진 중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삼성은 켈리를 상대로 2번 만나 2번 모두 패했다.

하지만 이러한 '켈리 포비아'를 부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삼성의 캡틴 구자욱이었다.

구자욱은 1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의 활약 속에 삼성은 LG를 4 vs 2로 꺾고, 주중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따냈다.

1회말부터 구자욱의 활약은 빛이 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선발 켈리의 149km 직구를 공략해 안타를 생산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피렐라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홈에 들어오진 못했다.

3회말에는 구자욱의 클러치 능력이 돋보였다. 1사 1, 2루 상황에서 LG 선발 켈리의 129km 커브를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타석 만에 멀티히트 달성에 성공했다.

구자욱의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다. 5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LG 선발 켈리의 145km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치며 3 vs 0으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삼성의 결승 투런홈런이기도 했다.

7회말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LG 좌완 이우찬의 138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안타를 생산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피렐라가 6-4-3 병살타를 치며 홈에 들어오진 못했다.
 
 LG전 맹타를 휘두른 구자욱, 9년 연속 100안타 기록까지 달성했다

LG전 맹타를 휘두른 구자욱, 9년 연속 100안타 기록까지 달성했다 ⓒ 삼성라이온즈


경기 종료 후 삼성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 선수의 홈런이 승기를 잡는 전환점이 됐다. 이후 선수들이 더욱 집중하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구자욱도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 더군다나 나의 홈런이 팀 승리로 이어져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하였다.

결승 홈런 상황에 대해선 "직구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고, 1루에 있는 (김)성윤이가 워낙 빠른 주자다. (김)성윤이가 1루 주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나도 홈런을 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하였다.

이번 경기에서 안타 4개를 추가한 구자욱은 9년 연속 100안타 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선 "쉬운 기록이 아니지만, 주전이라면 당연히 달성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선배님들의 계보를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하였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응원해준 팬분들 덕에 이긴 것 같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삼성이 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열심히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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