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이강인의 시대가 도래했다.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선두 주자로 단연 이강인이 첫 손에 꼽힌다. 유소년 시절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뽐내던 그가 어느덧 빅클럽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하며 주가를 올렸다.

올 시즌이야말로 이강인의 잠재성이 완전히 폭발할 것이란 기대감이 큰 이유다.  
 
 사진은 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한 이강인.

사진은 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한 이강인. ⓒ 파리 생제르맹 구단 홈페이지

 
'꾸준한 성장세' 이강인, 발렌시아-마요르카 거쳐 PSG 입성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 시절부터 성장하며, 만17살의 나이인 2018년 발렌시아 프로 계약을 맺었다. 팀 내 최고 유망주라는 평가와는 다르게 이강인은 기대만큼 많은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다. 결국 2021년 마요르카로 이적하면서 서서히 기량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2년차인 지난 2022-23시즌에는 라 리가에서 6골 6도움을 올리며 생애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뿐만 아니라 라 리가 드리블 성공 2위를 기록할만큼 번뜩이는 개인기와 탈압박, 전진 드리블을 선보이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국 이강인은 올 여름 한 두 단계를 뛰어넘어 PSG로 이적했다. 한국 선수가 PSG에서 뛰는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PSG는 프랑스의 신흥 강호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지난 2011년 카타르 국부펀드에 인수된 뒤 막강한 자금을 앞세워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영입, 리그앙을 지배하고 있다. 특히 2012-13시즌부터 최근 11년 중 9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9-20시즌에는 구단 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PSG 입성으로 이강인은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빌 수 있게 됐다.
 
팀 내 주전 경쟁서 살아남을까
 
이강인은 지난달 22일(이하 한국시간) 프리시즌 첫 경기인 르아브르(프랑스)전에서 선발 출전해 45분 동안 특유의 볼 간수와 드리블 능력으로 좋은 활약을 펼쳐보였다. 하지만 아쉽게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이후 알 나스르-세레소 오사카-인터 밀란과의 프리 시즌 경기에서 결장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강인은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마지막 프리 시즌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PSG라는 빅클럽에서 주전 경쟁은 필연적이다. 라 리가의 하위권 클럽인 마요르카와는 다르게 PSG는 주목도부터 차원이 다르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전방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 윙어 우스망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에 이어 중앙 미드필더 마누엘 우가르테가 PSG 스쿼드에 가세했다. 무엇보다 이강인은 올 여름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체제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것은 우려스럽다.
 
현재 PSG은 팀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최고 스타인 킬리앙 음바페가 계약 만료 1년을 남겨두고,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일이 커졌다. PSG는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와 1군 훈련에서 제외한 상태다. 여기에 네이마르마저 갑작스럽게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PSG 공격진의 주축인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거취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시즌 초반 결장 가능성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러다보니 좌우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이강인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PSG는 오는 13일 파리의 파르크 데 프린스에서 로리앙과 2023-24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을 치른다. 프랑스 언론 '레키프'는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이강인을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빠진 공격진은 이강인-곤살루 하무스-마르코 아센시오의 스리톱이 유력하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 기량을 보여주고, 눈도장을 찍는 것이 중요하다. 차후 네이마르, 음바페가 팀에 잔류할 경우 공격진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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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PSG 파리 리그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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