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말 25만7183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거제시 인구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감소폭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매월 수백명씩 줄고 있다. 2023년 5월 말 현재 거제시 인구는 23만4926명으로, 2016년에 비해 2만2257명이 줄었다.
2019년 24만8276명으로 25만명대가 무너졌다. 지난해에는 2021년(24만1216명) 대비 4554명이 감소한 23만6662명으로 23만명대까지 추락했다. 올 1월에는 361명이 감소했고, 2월 663명, 3월 228명, 4월 127명, 5월 297명이 각각 줄었다.
반면 외국인수는 2015년 1만5051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1년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다 2022년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2022년 5월 말 5120명에서 2023년 5월 말 8223명으로 1년만에 3103명이 늘었다.
이같은 외국인 수 증가 추세는 인력난에 허덕이는 조선소에 취업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꾸준히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주 증가로 2~3년 전부터 일감이 많아졌는데도 배를 만들 기존 인력 상당수가 새로운 직장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떠남에 따라 인구 감소를 부추겼고, 거제를 떠났던 인력들이 다시 돌아오지 않아 이를 대체할 외국인 노동자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수 증가에도 거제시 총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있다. 특히 30대와 10세 이하 감소폭이 두드러진다. 2022년 1월 대비 2023년 인구추이를 살펴보면 30대 인구의 경우 지난해 1월 3만2366명에서 2023년 1월 2만8782명으로 3584명(-11.07%) 줄었다.
10세 이하 인구도 지난해 1월 2만3857명에서 2023년 1월 2만1111명으로 2746명(-11.51%) 감소했다.
30대와 10세 이하 인구가 비슷한 비중으로 크게 감소한 것은 가족 단위의 타지역 이동이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60대 인구는 1년간 1414명이 증가했고, 70대 인구는 958명이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폭(8.41%)을 기록했다. 이는 거제가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단면을 보여주는 통계다.
한때 경남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출산율도 크게 떨어졌다.
출생자는 2013년 3280명→2014년 3383명→2015년 3533명→2016년 3233명으로 3000명대를 유지하다 2017년(2614명)으로 2000명대로 내려온 후 2018년 2030명→2019년 1621명→2020년 1218명으로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968명으로 떨어졌다.
반면 사망자는 2021년 1185명에서 2022년 1273명으로 늘었다. 2022년에는 출생자수(968명)보다 사망자수(1273명)가 305명 더 많다.
평균연령은 2013년 35.7세에서 10년간 계속 증가 추세다. 2022년 평균연령은 41.7세로 10년 전 대비 6세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