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키움 선발 정찬헌

삼성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키움 선발 정찬헌 ⓒ 키움히어로즈


통산 삼성 상대로 9경기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1.94로 삼성만 만나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키움 선발 정찬헌. 이번 경기에서도 삼성 킬러의 위력을 과시했다.

정찬헌은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시즌 8번째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QS+ 투구를 선보였다.

2회까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정찬헌은 3회에 첫 고비를 맞았다. 김태군과 공민규의 안타, 류승민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큰 고비는 김지찬이었다. 김지찬은 6월 타율이 0.365로 타격감이 상당했고, 최근 일주일 성적 역시 타율 0.357 OPS 0.828로 좋았다. 하지만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 고비를 넘겼다. 뒤이어 김현준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이재현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피렐라를 6-4-3 병살타, 김재성을 2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2사 이후 김현준에게 좌전 2루타를 맞으며 스코어링 포지션을 허용했다. 뒤이어 이재현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2루 주자였던 김현준이 홈까지 쇄도하다가 아웃되면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삼성 측에서 비디오 판독까지 요청했으나 그대로 원심 유지가 되었다.

7회에는 1사 2루의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대타 이태훈을 삼진, 김태군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짓고, 8회 김재웅과 교체되었다.

정찬헌은 비록 타선의 지원을 늦게 받아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완벽히 해주었다.
 
 삼성 상대로 강한 모습을 선보인 정찬헌,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

삼성 상대로 강한 모습을 선보인 정찬헌,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 ⓒ 키움히어로즈


경기 종료 후 정찬헌은 "팀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끝까지 잘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7이닝 동안 투구 수는 단 77개였다. 더 던질 수도 있었다. 이에 정찬헌은 "7이닝을 오랜만에 소화했다. 사실 지난주 불펜 투수들이 많이 고생해서 더 길게 던지고 싶었지만, '7회가 최선이다'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답했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통산 삼성전 선발 평균자책점도 1.71까지 줄였다. 이 정도면 삼성 상대 강세 비결이 따로 있을 법했다. 이에 대해선 "최대한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내려는 투구를 한 게 효과를 본 것 같다"라며 설명했다.

이어서 "내가 속구형 투수가 아니어서 공의 무브먼트로 타자를 상대해야 했다. 그래서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변화구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썼었다. 다행히 그 부분에서 삼성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들어오는 타격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대구까지 오셔서 응원해주시는 팬들 덕분에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현재 팀이 치고 올라가는 상황이고, 선수들의 합도 조금씩 맞아가고 있다. 지금보다 충분히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라며 본인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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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KBO리그 키움히어로즈 정찬헌 사자사냥꾼 삼성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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