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세리머니하는 윤도영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프가니스탄을 완파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아프가니스탄을 4-0으로 제압했다. 사진은 윤도영의 골 세리머니. (대한축구협회 제공)

▲ 골 세리머니하는 윤도영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아프가니스탄을 완파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아프가니스탄을 4-0으로 제압했다. 사진은 윤도영의 골 세리머니. (대한축구협회 제공) ⓒ 연합뉴스

 
17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 이번에도 놀라운 실력을 자랑하며 완승을 이끌어냈다. 어느덧 국가대표 에이스로 인정받기 시작한 이강인의 뒤를 이어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를 꿈꾸고 있는 윤도영이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침착함으로 두 골을 보태는 순간들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17세 이하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19일(한국 시각) 오후 9시 태국 빠툼 타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FC(아시아축구연맹) U-17 아시안컵 B조 아프가니스탄과의 두 번째 게임을 4-0으로 이겨 이란과의 세 번째 게임 결과와 상관 없이 8강 진출 1차 목표를 일찌감치 이뤘다.

오른쪽 날개 공격수 '윤도영', 양발로 한 골씩

이번 게임은 세트 피스 작품을 만들어내며 연승의 시작을 알렸다. 미드필더 백인우가 왼쪽 구석에서 올린 코너킥을 수비형 미드필더 임현섭이 반대쪽에서 솟구쳐 헤더 골(12분 39초)을 만든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추가골이 이어졌는데 행운까지 따른 뜻 깊은 순간이었다. 주장 완장을 찬 골잡이 김명준의 왼쪽 측면 오픈 패스를 받은 왼쪽 날개 공격수 양민혁이 가운데로 공을 몰고오다가 낮게 깔리는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는데 이 공이 오른쪽 기둥에 맞고 자책골(23분 37초)로 찍혔다. 골 라인 바로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양민혁의 중거리슛을 쳐다보고 있던 만수르 누르자이 골키퍼 다리에 맞고 굴러들어간 것이다.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세 번째 골(33분 29초)을 추가한 우리 선수들은 후반전을 안 봐도 되는 것처럼 일찌감치 완승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번에도 양민혁이 왼쪽 측면을 시원하게 휘젓고는 오른발 얼리 크로스를 골문 앞쪽으로 보내줬다. 이 공이 김명준을 통과하여 윤도영 앞까지 굴러온 것이다. 바로 앞 골키퍼가 몸을 날리고 있어서 매우 좁은 틈이었지만 윤도영은 자신의 약발이라 할 수 있는 오른발 인사이드 킥을 매우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후반전을 시작한 우리 선수들은 한층 여유있는 게임 운영으로 다양한 공격 방법을 시험하는 듯 보였다. 그리고 53분 16초에 윤도영의 쐐기골이 터져나왔다. 김명준의 재치있는 노룩 스루패스가 일품이었고 윤도영이 상대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엇박자 왼발 슛을 쉽게 굴려넣은 것이다. 보기에는 쉬워 보여도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의 움직임을 역이용하는 속임 동작과 슛 타이밍은 맏형 국가대표 팀 레벨이라고 극찬할 정도였다.

변성환 감독은 승리를 확신한 듯 MF 진태호, FW 이재환, MF 박승수, 차제훈, DF 김유건을 교체 선수로 적극 활용하며 '양민혁-김명준-윤도영' 등 핵심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쉴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제 우리 선수들은 오는 22일(목) 오후 11시 같은 장소에서 이란과 조별리그 세 번째 게임을 뛴다.

AFC U-17 아시안컵 B조 결과(19일 오후 9시, 빠툼 타니 스타디움 - 태국)

한국 4-0 아프가니스탄 [득점 : 임현섭(12분 39초,도움-백인우), 만수르 누르자이(23분 37초, 자책골), 윤도영(33분 29초), 윤도영(53분 16초,도움-김명준)]

한국 선수들(4-3-3 포메이션)
FW : 양민혁(72분↔박승수), 김명준(71분↔이재환), 윤도영(72분↔차제훈)
MF : 김성주, 임현섭, 백인우(63분↔진태호)
DF : 황지성, 고종현, 강민우(84분↔김유건), 이창우
GK :  홍성민

B조 현재 순위
1위 한국 6점 2승 10득점 1실점 +9 (8강 진출!)
2위 이란 4점 1승 1무 6득점 1실점 +5
3위 카타르 1점 1무 1패 1득점 6실점 -5
4위 아프가니스탄 0점 2패 1득점 10실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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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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