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복귀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보여준 최채흥

6월 13일 복귀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보여준 최채흥 ⓒ 삼성라이온즈

 
2023 KBO리그에서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진에 단비가 내렸다. 지난 12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하자마자 다음날 2위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무실점 호투를 펼친 삼성 투수 최채흥이 그 주인공이다.

13일 LG 전에서 최채흥은 퓨처스리그가 아니라 계속 1군 선발로 등판했던 투수처럼 노련하고 안정적인 투구를 보였다. 리그 최강인 LG 타선을 상대로 5.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기도 했다. 경기 후반 삼성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해 복귀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리진 못했지만 상무 입대 전 통산 26승을 거뒀던 관록이 돋보이는 투구였다.

개막 이후 '5선발 찾기' 오디션을 펼쳤던 삼성은 최채흥의 복귀로 비로소 안정적인 5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2021시즌 이후 최채흥이 군 입대한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난 2년 간 양창섭, 최하늘, 허윤동, 황동재 등 다양한 투수들이 5선발 자리에 도전했지만 결국 최채흥이 그 자리를 다시 차지하게 된 셈이다. 

삼성은 최채흥 뿐 아니라 또 한명의 1군급 전역 선수가 퓨처스리그에 대기하고 있다. 바로 상무 입대 전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달성하는 등 필승조로 활약했던 최지광이다. 최채흥과 같은 날 전역한 최지광은 아직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진 않았지만 바로 군보류 신분이 해제되고 삼성 선수로 다시 등록이 됐다. 박진만 감독의 호출만 있으면 언제든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예비역 최지광은 삼성 불펜 단비가 될 수 있을까?

또 하나의 예비역 최지광은 삼성 불펜 단비가 될 수 있을까? ⓒ 삼성라이온즈

 
최채흥의 선발 안착만큼이나 최지광의 불펜 복귀가 힘이 될 수 있는게 삼성 마운드의 현재 상황이다. 올시즌 삼성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4.98로 리그 최약체로 전락한 상태다. 붙박이 마무리 오승환이 선발로 등판한 적이 있을 정도로 투구 밸런스가 흔들려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키움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태훈은 이적 후 평균자책점 10.47로 난타당하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지난 13일 최채흥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선발승을 기록하지 못한 이유도 불펜진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안정감있는 필승조가 간절한 삼성으로서는 위력적인 구위와 통산 191경기 등판-39홀드이라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최지광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선발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최근 연패를 당한 삼성은 14일 경기 결과 기준 8위로 떨어져 있다. 올시즌 25승 33패로 승패마진 -8을 기록 중인 삼성은 현재 5위인 두산 베어스와 5경기차로 벌어진 상황이다. 올시즌 투수진 불안으로 고전하고 있는 삼성이 최채흥-최지광의 복귀에 힘입어 5위 추격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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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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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스포츠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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