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드디어 텐 하흐 감독 시대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축구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 8만7306명의 대관중이 모여들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린 것이다. 2017년 2월 바로 이 대회 우승 기록에 이어 그 해 5월 스웨덴 솔나에서 벌어진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감격 이후 처음 받아든 우승 트로피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이끌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27일(한국 시각) 오전 1시 30분 런던에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23 카라바오컵(잉글리시 풋볼 리그컵) 결승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2-0으로 물리치고 우승 감격을 누렸다.

카세미루의 짜릿한 헤더 결승골

지난 주 올드 트래포드에서 FC 바르셀로나를 물리치고 UEFA 유로파리그 16강에 오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승리의 기세를 이어나갔다. 상대가 최근 실력이 급성장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기 때문에 결과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탄탄한 조직력을 완성시키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게임 시작 후 33분만에 프리킥 세트 피스로 결승골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루크 쇼가 감아찬 프리킥 크로스를 받은 미드필더 카세미루가 정확한 헤더로 꽂아넣은 것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카세미루의 밀기 반칙과 오프 사이드 의혹을 제기했지만 VAR 시스템으로 확인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인정되었다.

그리고 6분 뒤에 맨유의 추가골이 이어졌다. 역습 기회에서 베호르스트의 스루패스를 받은 마커스 래시포드가 최근 물오른 골 감각을 뽐낸 것이다. 그런데 래시포드의 왼발 슛이 뉴캐슬 유나이티드 수비수 스벤 보트만의 오른발에 맞고 방향이 바뀌어 들어가는 바람에 자책골로 기록된 것이다.

이에 반격에 나선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알렉산더 이삭을 바꿔 들여보냈고 이후에도 제이콥 머피(78분), 조 윌콕(79분) 교체 카드를 차례로 내밀었지만 유능한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가 지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 2017년 5월 25일 AFC 아약스(네덜란드)를 2-0으로 물리치고 들어올린 UEFA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6년 만에 누리는 감격이라 그 감회가 남달랐다.

이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음 달 2일(한국 시각) 오전 4시 45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리시 FA(축구협회)컵 홈 게임 이후 리버풀 FC와의 프리미어리그 어웨이 게임, 레알 베티스(스페인)와의 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을 숨가쁘게 준비해야 한다.

2022-23 잉글리시 풋볼 리그컵 결승 결과
(2월 27일 오전 1시 30분, 웸블리 스타디움 - 런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 뉴캐슬 유나이티드 [득점 : 카세미루(33분,도움-루크 쇼), 스벤 보트만(39분,자책골)]

잉글리시 풋볼 리그컵 최근 10시즌 우승(왼쪽) - 준우승 팀
2022-2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2-0 뉴캐슬 유나이티드
2021-22 리버풀 FC 0-0(P.S.O 11-10) 첼시 FC
2020-21 맨체스터 시티 1-0 토트넘 홋스퍼
2019-20 맨체스터 시티 2-1 아스톤 빌라
2018-19 맨체스터 시티 0-0(P.S.O 4-3) 첼시 FC
2017-18 맨체스터 시티 3-0 아스널 FC
2016-1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2 사우스햄튼
2015-16 맨체스터 시티 1-1(P.S.O 3-1) 리버풀 FC
2014-15 첼시 FC 2-0 토트넘 홋스퍼
2013-14 맨체스터 시티 3-1 선덜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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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합니다. 축구 이야기,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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