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남이' 이이경-박성웅 이이경과 박성웅 배우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는 코믹 액션 영화다. 3월 개봉.

▲ '웅남이' 이이경-박성웅 이이경과 박성웅 배우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는 코믹 액션 영화다. 3월 개봉. ⓒ 이정민


개그맨 박성광이 상업영화 감독의 꿈을 실현하게 됐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에 박 감독과 배우 박성웅, 최민수, 이이경, 백지혜가 참석해 영화가 만들어진 배경과 관련 일화를 전했다.
 
<웅남이>는 단군신화에 수사극을 덧대 코믹하게 풀어낸 장르물로 100일간 마늘과 쑥을 먹고 사람이 된 반달곰이 그 능력을 활용해 국제 범죄 수사에 도움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배우 박성웅이 전직 경찰이자 동네 백수 웅남과 국제 범죄 조직 2인자 웅북이라는 두 캐릭터를 연기했고, 이이경은 웅남이 친구이자 유튜버 말봉 역을, 백지혜는 동네 순경 나라 역을 맡았다. 여기에 최민수가 국제 범죄 조직 보스로 등장한다.
 
개그맨으로 경력을 쌓아왔지만 박성광 감독은 영화예술학을 전공했다. 틈틈이 작업한 결과물로 2011년 서울초단편영상제 개막작(<욕>), 2017년 세계수울단편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슬프지 않아서 슬픈>) 등을 받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상업영화 감독 데뷔에 박성광은 박성웅과의 오랜 인연부터 전했다. "박성웅 선배와 14, 15년 전부터 친분이 있었는데 그때 영화 감독이 꿈이라는 것과 선배와 꼭 함께 하고 싶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며 그는 "시나리오 쓸 때도 선배를 생각하며 썼기에 박성웅 선배가 없었다면 탄생할 수 없었던 작품"이라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박성광은 "(단편과) 상업영화는 확실히 달랐다. 다른 감독님들이 존경스럽다고 생각했고, 배우들도 한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감독은 외로운 직업이란 말이 있는데 다시는 연출을 못 하겠다고 생각했다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등 만감이 교차했다"고 힘들었던 소회도 밝혔다.
 

'웅남이' 박성광의 장편 코믹 액션 박성광 감독(가운데)과 최민수, 백지혜, 박성웅, 이이경 배우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는 코믹 액션 영화다. 3월 개봉.

▲ '웅남이' 박성광의 장편 코믹 액션 박성광 감독(가운데)과 최민수, 백지혜, 박성웅, 이이경 배우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웅남이>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웅남이>는 반달곰이라는 특별한 비밀을 가진 사나이가 특유의 짐승 같은 능력으로 국제 범죄 조직에 대항하여 공조 수사를 하는 코믹 액션 영화다. 3월 개봉. ⓒ 이정민


2년 전 시나리오를 받았다던 박성웅은 "대견하고 기특했다"며 "저를 생각하고 쓴 대본이라고 하니 촬영 전에도 많이 얘기하고 시나리오도 함께 수정했다"고 작업 과정을 말했다. 그는 "25살 청년 웅남을 연기하는 게 정말 어려웠다"며 "이이경씨와는 친구로 나오는데 원래 알던 배우였다. <으라차차 와이키키>에 특별출한 한 적이 있는데 이경씨와 호흡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때리는 장면이 있는데 진짜 친구인 것처럼 세게 때리더라"고 재치 있게 일화를 전했다.
 
이이경은 이에 "박성웅 선배가 편안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현장에서 자유롭게 애드리브를 할 수 있게끔 해주셨는데 너무 웃겨서 촬영을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번 영화 출연에 그는 "제안을 받고 회사에다가 차마 전달을 못해서 소통 오류가 있었다. 제가 회사를 설득해서 하게 된 작품"이라고 남달랐던 출연 과정도 언급했다.
 
최민수는 "영화 제작 직전까지 투자가 쉽지 않았을 텐데 그걸 만들어낸 제작사 대표가 누군지 궁금해 출연하게 됐다"며 "배우들도 감독도 처음 만났을 때 말을 되게 안듣게 생겼다고 생각해서 개구쟁이라고 불렀는데 지금은 굳어 있다. 아마 성공해야 하는 욕심 때문인 것 같다"고 농담 섞인 소감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웅남이>는 오는 3월 중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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