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첫 취득하는 LG 유강남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첫 취득하는 LG 유강남 ⓒ LG트윈스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가 24일 잠실구장에서 막이 오른다. 정규 시즌 2위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이다. 1994년 통합 우승 이후 28년 만의 대권을 노리는 LG는 1차 관문인 플레이오프를 통과해야 한다. L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2002년 이후 무려 20년 만이 된다.

LG 우승 도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는 바로 주전 포수 유강남이다. 유강남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투수로 예고된 켈리는 물론 2차전 선발 투수로 예상되는 플럿코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정규 시즌에서 유강남은 두 외국인 투수의 전담 포수로 활약했다. 1차전과 2차전의 승패는 플레이오프 전체의 향방을 좌우할 것이다.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면 플레이오프를 최대한 빠르게 마쳐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 LG 유강남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LG 유강남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LG 유강남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유강남은 FA 자격을 처음으로 취득하게 된다. 하지만 올시즌 유강남은 소위 'FA로이드'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정규 시즌에서 타율 0.255 8홈런 47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77로 평범했다. 규정 타석을 채운 리그 53명의 타자 중 47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으나 올해는 실패했다. 장타율은 0.351로 주전 안방마님이 된 2015년 이후 올해 가장 저조했다. '유강남 = 공격형 포수'라는 분류가 무색한 시즌이었다.

유강남이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키는 동안 상대의 110차례 도루 시도 중 91차례를 허용하고 19차례를 저지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허용했다. 도루 저지율은 17.3%로 700이닝 이상 수비에 나선 8명의 리그 포수 중 최하위였다. 

LG 투수들의 슬라이드 스텝이나 견제 동작에 문제가 있는 측면이 있으나 유강남의 송구가 힘이 없고 부정확한 경우도 많았다. 정규 시즌에서 34개의 도루로 리그 2위였던 김혜성을 비롯한 키움의 발 빠른 선수들의 집요한 도루 시도를 그가 얼마나 저지할지가 플레이오프에서 관건이다.
 
 프레이밍과 이닝 소화 능력이 장점인 LG 주전 포수 유강남

프레이밍과 이닝 소화 능력이 장점인 LG 주전 포수 유강남 ⓒ LG트윈스

 
포수 유강남의 최대 장점은 이른바 '미트 질'로 불리는 프레이밍에 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애매한 경계선에 들어오는 투구를 절묘하게 포구해 스트라이크로 판정받는 능력은 리그 최고로 꼽힌다. LG의 외국인 투수들이 그와의 배터리 구성을 선호하는 이유다. 

유강남은 정규 시즌에 1008.1이닝 동안 수비에 나서 이닝 소화가 리그 최다 1위였다. 잔 부상 없이 풀 타임을 꾸준히 치를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최대 장점이다. 타 팀에서 그의 영입을 검토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1992년생으로 이번 FA 시장에 나오는 포수 중 가장 젊은 것도 장점이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팀으로 이적하면 두 자릿수 홈런을 얼마든지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된다.

정규 시즌에서 공수에 걸쳐 다소 아쉬움도 있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 'FA 몸값'은 얼마든지 선수에 유리한 방향으로 향할 수 있다. LG의 우승에 앞장선다면 '우승 포수'의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 유강남이 가을야구에서 반전해 우승 반지와 'FA 대박'을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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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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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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