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키움전 선발로 나온 소형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위기의 kt를 구해냈다

20일 키움전 선발로 나온 소형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위기의 kt를 구해냈다 ⓒ kt위즈


통산 키움 상대로 1승도 없었던 kt의 영건 에이스가 포스트시즌에서 위기의 팀을 구해냈다.

소형준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9vs6 승리로 이끌었다.

사실 이번 등판이 kt로서는 매우 중요했다. 준플레이오프 전적이 1승 2패로 몰린 상황이었고, 지는 순간 그대로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형준이 이번 시즌 키움 상대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91, 통산 키움전 성적 역시 5경기 3패 평균자책점 7.89로 부진했다. 키움에게 1승도 없어서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키움전 통산 1승도 없었던 소형준, QS 투구를 선보이며 키움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전 통산 1승도 없었던 소형준, QS 투구를 선보이며 키움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다 ⓒ kt위즈


우려는 경기 초반부터 드러났다.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이정후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3회초에는 김준완의 내야 안타와 이용규의 희생 번트, 이정후의 안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오윤석이 악송구를 범하며 1점을 더 주고 말았다.

흔들릴 법했지만, 소형준은 괜히 kt의 영건 에이스가 아니었다. 1사 2, 3루 상황에서 푸이그와 송성문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kt 타선이 3회말에 1점 추격을 시작한 후, 소형준은 안정 궤도에 올라섰다. 4회초에도 1사 1, 2루의 위기 상황을 자초했으나 김준완을 4-6-3 병살타 유도에 성공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5,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선발로서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특히 6회초에는 3vs2로 역전한 상황에서 삼자범퇴를 막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7회초 김민수와 교체되었다.

비록 김민수(0이닝 2실점)와 박영현(1.2이닝 2실점)이 다소 흔들렸지만, 동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마무리 김재윤도 1.1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소형준의 승리를 지켜줬다.
 
 소형준의 호투로 준PO 전적 2승 2패가 된 kt, 승부는 5차전까지 이어졌다

소형준의 호투로 준PO 전적 2승 2패가 된 kt, 승부는 5차전까지 이어졌다 ⓒ kt위즈


이번 승리로 kt는 준플레이오프 전적 2승 2패를 기록하며 균형을 맞췄다. 소형준 역시 포스트시즌이지만, 키움 상대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종료 후 소형준은 "팀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팬들의 응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마지막에 좋지 않게 끝나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내 공을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이 5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37,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은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38로 좋다. 이렇다 보니, 팬들은 '大(대)형준'이라고 부른다. 이에 대해선 "큰 비결은 사실 없는 것 같다. 정규시즌처럼 똑같은 경기라 생각하고 상황에 임하다 보니 좋은 투구가 나온 듯하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팀이 많이 몰려있는 상황에도 응원하러 야구장에 온 팬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승부도 원점이 되었으니 5차전 고척에서 꼭 이겨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은 하루 휴식 후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선발투수로 kt는 키움 킬러 벤자민이 나선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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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 스탯티즈(STATIZ), KBO 기록실
KBO리그 KT위즈 소형준 준플레이오프 4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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