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꿈틀리인생학교 아침 전경입니다.
 꿈틀리인생학교 아침 전경입니다.
ⓒ 꿈틀리인생학교

관련사진보기

 
현 시각, 꿈틀리(꿈틀리인생학교)의 아침은 여느때와 같이 바빠 보입니다. 아이들은 왁자지껄 하고 고양이들은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닙니다. 그리고 짐가방은, 어라? 이게 뭘까요?
 
출발전, 다함께 싼 짐들.
 출발전, 다함께 싼 짐들.
ⓒ 꿈틀리인생학교

관련사진보기

  
"꿈틀리 인생학교, 덴마크로 교육여행을 떠납니다!"

와우. 덴마크요? 그런데 사실, 이 여행은 오래 전부터 계획되고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간의 과정을 차근차근 들어보지 않을 수 없겠네요. 이야기는 이 학교의 창립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왜, 하필 덴마크인가요

꿈틀리 인생학교는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의 주도로 열린 대안학교입니다. 그 시스템은 청소년들에게 중학교와 고등학교 사이에서 1년을 쉬도록 여유를 주는 '에프터스콜레'의 형태를 띄고 있죠. 그리고 이 시스템의 원조가 바로 덴마크. 덴마크에서는 전체 10대의 20%가 '옆을 볼 자유'를 갖기 위해 에프터스콜레에 입학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어른들을 위한 시민학교, 교육과정이 공립학교보다 자유로운 자유학교 등 다양한 종류의 학교가 있다고 해요. 그만큼 그 어떤 국가보다도 교육에 진심인 덴마크라는 것을 알 수 있네요.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 꿈틀리 학생들도 홉트럽 에프터스콜레, 바흐네호이 에프터스콜레, IPC(International People's College) 등 총 세 곳의 덴마크 현지 학교들을 직접 방문해 교육적으로 귀중한 이야기들을 듬뿍 담아올 예정이라고 해요. 우리 학교, 그리고 대한민국 학교들과 덴마크의 학교들에서 하는 교육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며, 말하자면 '본점의 손맛'을 배워오는 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새롭게 나누기도 하고, 서로 문화 교류도 하고 말이에요.

이렇게 한국 문화를 전해주고 타국의 것을 받아오는 모습이 마치 조선시대의 통신사 같아서, 필자는 이 여행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통신사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여행의 목적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는 충분히 풀렸으니 이번에는 그 준비과정을 알아볼까요?

어떻게 준비 했냐면요

꿈틀리인생학교 7기 학생들이 덴마크로 떠나기 위한 과정은 어느것 하나 쉽지 않았습니다. 모두 낯선 타지에서 수월하게 적응하기 위한 일종의 수련이었다고 할까요? 필자도 함께 각종 활동에 참여하며 수집해온 정보들을 공유합니다.

첫번째, 영어표현 및 덴마크어 표현 연습.
 
덴마크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게 될 문장 연습을 했습니다.
 덴마크에서 유용하게 사용하게 될 문장 연습을 했습니다.
ⓒ 꿈틀리인생학교

관련사진보기

  
모름지기 소통은 언어로부터 시작되는 법. 학생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언어를 수련했습니다. 가장 유용할 영어 문장들만 쏙쏙 뽑아 목록을 만들어 연습하기도 하고, 영화의 한 장면을 따라 말하기도 했고요. 덴마크어로도 핵심적인 표현 몇 마디를 배워 열심히 외치고 다니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기가 많은 표현은 역시 "잘 가"라는 뜻의 "Hejhej~(하이하이)"와 "아니야"라는 뜻의 "Nej"! 이제는 습관이 되어 편히 내뱉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영어의 경우 학생들은 특히 "Tap water please!(수돗물 좀 주세요)"라는 문장을 외우는 데 열중했는데요. 재미있게도 한국과 달리 덴마크에서는 수돗물을 바로 마시는 것이 보편적이라, 식당에서도 수돗물을 달라고 한다고 합니다. 읽고 계신 분들도 이 문장을 소리내어 따라해 볼까요?

"망이 탁!" (감사합니다!)

두번째, 지역 조사. 낯선 지역을 방문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지역과 지리 조사죠.
 
덴마크에서 방문하게 될 도시의 명소와 역사를 조사하여 서로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덴마크에서 방문하게 될 도시의 명소와 역사를 조사하여 서로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꿈틀리인생학교

관련사진보기

  
학생들은 덴마크 도시 중 코펜하겐, 헬싱괴르, 헬싱보리 세 도시의 명소와 역사를 조사하여 서로에게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 코펜하겐은 덴마크의 수도로, 교통이 잘 되어있고 물가가 높은 관광지 그 자체라고 합니다. 헬싱괴르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의 배경이 된 크론보르 성이 자리잡은 지역인데, 바다 바로 옆의 항구도시라고 하고요.

헬싱보리는 놀랍게도 덴마크의 이웃나라인 스웨덴의 도시인데, 헬싱괴르에서 크루즈를 타고 20분이면 닿는 위치에 있다는 사실! 이렇듯 도시에 대한 기본 지식을 직접 조사하고 나니, 아이들에게는 스스로가 뿌듯하면서도 든든하게 느껴졌다는 감상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펜하겐 자유여행을 위해서는 조를 따로 짜서, 조별로 자유여행 코스를 직접 짜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인기있는 여행지는 전통있는 유원지인 티볼리 공원과 대표적인 먹거리 마켓인 토르브할렌이었습니다. 다음 목적지를 이야기할 때 마다 들뜬 목소리들이 이곳저곳에서 터져나오네요.

세 번째, 다큐 <행복난민> 시청.
 
 이동학교 준비하면서 다큐 "행복난민"을 통해 덴마크의 정치,사회,교육,문화, 역사등을 공부하였다.
  이동학교 준비하면서 다큐 "행복난민"을 통해 덴마크의 정치,사회,교육,문화, 역사등을 공부하였다.
ⓒ tvn 행복난민 다큐 화면갈무리

관련사진보기

  
<행복난민>은 2017년 제작된 한국의 다큐멘터리 예능으로, 한국 제작진들이 행복의 나라 덴마크를 직접 방문하여 사회 제도와 교육을 배워온다는 내용인데요. 6회에 걸친 덴마크 대장정을 시청하며 학생들은 덴마크 제도와 교육 시스템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공유하고, 서로 토론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주제는 고세율 고복지 시스템, 덴마크 사회의 신뢰, 육아휴직, 시험 제도 등이 있었습니다. 한 학생은 "덴마크의 고세율 고복지 시스템은 마치 사회주의 같다. 그렇지만 사회와 정부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니 무임승차가 적어 효율적인 시스템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네 번째, 합창 등 공연 준비.
 
방문할 덴마크 학교에서 공연할 준비를 학생들이 하는 모습. 아이돌 에스파의 '도깨비불' 연습을 했다.
 방문할 덴마크 학교에서 공연할 준비를 학생들이 하는 모습. 아이돌 에스파의 "도깨비불" 연습을 했다.
ⓒ 꿈틀리인생학교

관련사진보기

 
학교 교류회에 축하공연이 빠질 수 없겠죠. 출발을 앞두고 많게는 몇 달 전, 적어도 몇 주 전부터 모여 각자의 공연을 연습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단체 합창, 케이팝 춤, 아카펠라, 판소리까지. 특히 마지막 일주일 간에는 매일같이 짬을 내 춤을 연습하던 네 학생들이 상당히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아이들의 정성을 쏟은 공연들이 덴마크에 가서도 빛을 발하기를 응원합니다.

다섯 번째, 기념품 준비.
 
덴마크 친구들을 위해 직접 선물을 만들고 포장하였다.
 덴마크 친구들을 위해 직접 선물을 만들고 포장하였다.
ⓒ 꿈틀리인생학교

관련사진보기

  
한국의 멋을 널리널리 퍼뜨리고 우정도 다지겠다는 마음으로 학생들이 힘을 모았습니다. 슈링클스(얇은 종이에 그림을 그려 열을 가하면 쪼그라들어 단단한 플라스틱이 되는 완구)로 한국과 꿈틀리를 그린 뱃지를 만들기도, 손수건을 바느질하고 학교를 표현한 로고를 찍어내기도 했는데요.

특히 손수건 바느질을 맡은 아이들은 다른 일들로 바쁜 와중에도 늦게까지 자수를 손에서 놓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완성된 기념품들은 방문할 학교들에서 정든 친구들에게 각자가 선물할 용도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학교측에서 자개 같은 한국 고유의 얼이 담긴 선물들을 준비해 전달한다고 하니, 덴마크 학생들이 부러워질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말 그대로 만반의 준비를 끝마친 꿈틀리 학생들입니다. 아마 이 기사가 올라갈 때 쯤이면, 꿈틀리 통신사는 낯선 땅 덴마크에서의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왔을 것입니다. 2주 간의 여정, 스무 명의 여행자들, 그리고 이들을 맞이할 세 곳의 학교. 과연 어떤 일들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덴마크로 떠나기 전 단체사진 촬영
 덴마크로 떠나기 전 단체사진 촬영
ⓒ 꿈틀리인생학교

관련사진보기

 
꿈틀리인생학교 8기를 모집합니다

<1차 학교설명회>
​일시 : 2022년 10월 22일(토) 오후 1시 30분

<2차 학교설명회>
일시 : 2022년 11월 12일(토) 오후 1시 30분

​장소 : 꿈틀리인생학교 강당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불은남로 133)

대상 : 중3~고1 학생(해당 연령 청소년)과 학부모
꿈틀리인생학교에 관심 있는 모든 분

자세한 안내는

https://blog.naver.com/ggumtlefterskole
​문의 전화번호 : 032-937-7431

* 8기 원서 접수기간
2022년 11월 12일 - 12월 16일

​문의 : 032-937-7431
​이메일 : ggumtlefterskole@gmail.com
​블로그 : ggumtlefterskole.blog.me
페이스북: facebook.com/ggumtlefterskole 

덧붙이는 글 | 꿈틀리인생학교 7기로 재학중인 조윤아(타래)가 꿈틀리인생학교 프로그램인 이동학교 준비과정과 덴마크 이동학교 활동에 대해 공유하며 보내온 글입니다. 추가로, 원서양식은 학교설명회가 끝나고 블로그에 업로드 됩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삶을 숨가쁘게 달려온 청소년들에게 '옆을 볼 자유'를 주는 1년의 시간, 한국형 에프터스콜레 꿈틀리인생학교 입니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