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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꿈틀리인생학교 7기 한현수(메리호)입니다.
 제가 꿈틀리인생학교 7기 한현수(메리호)입니다.
ⓒ 꿈틀리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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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까지 왔는데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한참이 지나 모두가 잠든 시간에서야 깨달았다. 내 주변에 가족은 없고 그 상태로 2주나 해외에 있어야 함을. 덴마크에 가기 전 이런저런 걱정이 끊임없이 떠올랐다. 어떻게 해야 빨리 적응할 수 있을까 등 커다란 고민부터 빨래 같은 사소한 걱정거리까지. 근데 막상 그 상황에 마주하니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머리 속이 새하얘지는 기분인데, 어찌할 줄 모르고 발을 동동 구르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했다. 

덴마크에 도착한 날 아침, 우리는 홉트럽 에프터스콜레를 방문했다. 버스 안, 메테 어머니와 처음으로 만나고 무거운 짐을 끌며 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정문으로 들어가자마자 학교의 정신없는 분위기와 마주했다. 아이들이 하나둘 손을 흔들어줬고 어떤 애들은 시끄럽게 놀고 있었다. 우리는 간단한 식사를 하고 2, 3명씩 짝지어 학생들이 직접 학교 투어를 진행했다.

홉트럽은 첫인상 그대로 에너지가 넘치는 학교였다. 예술을 다루는 학교다 보니 화려하고 밝은 애들이 대부분이었다. 처음 만났는데 전문 가이드처럼 학교 장소들을 재미있게 설명해주던 친구도 있었다. 학교 뮤지컬 속 작은 파트를 따낸 여담 등, 유난히 열정적으로 수다 떠는 친구의 모습이 정말 행복하고 확연해 보였다.

물론 (내 룸메처럼) 얌전한 애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외향적인 애들이 많이 돋보였던 것 같다. 하지만 다들 친절하게 대해 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평생을 기다렸다는 듯 우릴 환영해주었고 몇몇은 스스럼없이 다가와 같이 게임도 즐겼다. 겉과 속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편견을 가지고 직접적으로 '민폐'를 끼친 학생은 없었다. 많이 놀아본 듯한 솜씨로 놀다가도 작은 예의마저 훌륭하게 차리는 모습도 있었다.
 
꿈틀리인행학교 덴마크 이동학교 중  코펜하겐 자유여행 중 음식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꿈틀리인행학교 덴마크 이동학교 중 코펜하겐 자유여행 중 음식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 꿈틀리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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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예절(다 올 때까지 기다리고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기), 시간 예절(시계, 알림도 없는데 몇 분 전부터 대기하기), 알림할 때 바로 조용히 하고 끝날 때까지 끼어들지 않기. 이 세 가지가 정말 인상깊었다. 덴마크는, 혹은 이 학교의 학생들은 남을 존중하는 문화가 잘 깔려 있구나 생각했다.

두 번째로 방문한 학교는 바흐네호이 에프터스콜레였다. 바흐네호이는 홉트럽이랑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홉트럽은 예술 활동에 맞추어 다양한 장비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면 바흐네호이는 자연의 것들이 잘 형성되어 있었다. 일단 작은 건물들이 자연 사이사이에 퍼져있어서 굉장히 넓었다. 한 기숙사 바로 옆에 바다가 있고 숲길도 다양하게 펼쳐져 있었다.

놀랍고 독특하게도 말 또한 관리하고 있었다. 다들 "꿈틀리의 규모가 100명 이상으로 커지면 이런 느낌일까?"의 대화를 나누었다. 그곳 애들도 홉트럽보단 더 차분하고 수수했으며 평범한 애들이 많았다. 애들이 다 모일 때 훨씬 어수선했고 선생님들은 이들을 조용히 시키는데 애를 먹었다. 다 같이 합창할 때면 집중하지 않는 애들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애들도 놀 땐 잘 놀았다. 시간 예절, 식사 예절 또한 홉트럽 못지않게 잘 지켰다. 게다가 바흐네호이는 요리도 학생들이 직접 해서 신기했다(음식은 맛있기까지 했다).
 
바흐네호이 에프터스콜레 아웃도어 수업. 직접 불을 피워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는 시간
 바흐네호이 에프터스콜레 아웃도어 수업. 직접 불을 피워 팬케이크를 만들어 먹는 시간
ⓒ 꿈틀리인생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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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네호이는 전통을 중요시했다. 아침 모임을 하는데 한 여학생이 애들 앞에 서서 촛불을 두 개 켰다. 그리고 덴마크 전국의 음악 교과서 같은 노래 모음집에서 직접 고른 두 곡과 함께 최근 생각했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한 이야기였다. 러시아의 행동에 자신과 가족이 겪은 피해, 러시아인인 자신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준 애들에게 고맙다 한마디. 언제나 이런 진지한 내용이 오가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날 그 여자아이가 보여줬던 용기는 대단하다고 느꼈다.

2주간 덴마크 학생들에게서 보았던 공통된 느낌이 있다. 그들이 하는 말, 행동을 바라보면 어떤 여유로움이 있다. 눈치를 보거나 다급하게 굴지 않고 어깨가 가벼워 보인다. 행복의 나라 덴마크라는데 여유롭게 사는 것이 행복과 관련이 있을까? 지금의 삶에 믿음이 강하니까, 자신이 당당하니까 여기 학생들은 여유가 나오는 것일까?

홉트럽을 떠나는 날, 익숙한 얼굴들이 나와 배웅을 했다. 원래 리액션이 큰 애들이니까 배웅도 크게 해주는 것 뿐이겠지, 생각했지만 순간 아차 싶었다. 애들 표정이 진심으로 아쉬워하고 있었다. 5일 만에 정이 쌓인 모습들이 보였다. 이렇게나 착한 애들인데 용기를 더 내고 대화를 더 했어야 했나... 무언가를 놓친 것처럼 후회가 들었다.

난 에프터스콜레에 머무는 동안 애들의 여유 넘치는 행복을 부러워 했지만 정작 나도 그럴 수 있었던 때에 제대로 하지 못했다. 용기가 나지 않아 새로운 것들을 피했고 결국 딱히 인사할 사람 없이 학교를 나왔다. 타인만 지나치게 의식하니까 이런 말을 꺼내도 될지, 어떻게 주고받아야 할지 모르겠더라. 정말이지 스스로 당당해질 필요가 있다,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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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리인생학교 8기를 모집합니다

<1차 학교설명회>
​일시 : 2022년 10월 22일(토) 오후 1시 30분

<2차 학교설명회>
일시 : 2022년 11월 12일(토) 오후 1시 30분

​장소 : 꿈틀리인생학교 강당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불은남로 133)

대상 : 중3~고1 학생(해당 연령 청소년)과 학부모
        꿈틀리인생학교에 관심 있는 모든 분

자세한 안내는

<https://blog.naver.com/ggumtlefterskole>
​문의 전화번호 : 032-937-7431

* 8기 원서 접수기간
2022년 11월 12일 - 12월 16일

(원서양식은 학교설명회가 끝나고 블로그에 업로드 됩니다. )

​문의 : 032-937-7431
​이메일 : ggumtlefterskole@gmail.com
​블로그 : ggumtlefterskole.blog.me
페이스북: facebook.com/ggumtlefterskole

 

덧붙이는 글 | 꿈틀리인생학교 7기 한현수(메리호)가 덴마크 이동학교 다녀온 후 소감문을 보내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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