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한국시간) 오클랜드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25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 LA 에인절스 공식 소셜미디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또 하나의 역사를 달성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타겟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4승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시즌 196삼진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이로서 메이저리그에서 단일시즌 30홈런-200탈삼진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올 시즌 이미 10승-30홈런 동시 달성에 성공한 가운데, 이날 오타니의 등판은 200탈살진 달성에 이목이 집중됐다. 경기 초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오타니는 1회 피안타 없이 볼넷 두 개와 몸에 맞는 볼 한 개 등으로 먼저 한 점을 내줬다. 2회에도 볼넷을 한 개 내줬으나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영점을 잡아간 오타니는, 4회 제이크 케이브에 이어 개리 산체스마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200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200탈삼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시즌 탈삼진 203개는 게릿 콜(뉴욕양키스)과 딜런 시스(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이은 아메리칸리그 3위 기록이며, 9이닝 당 탈삼진 11.94개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성적이다. 올해 제구의 정교함이 보다 섬세해진 오타니는 지난해 9이닝 당 3.0개의 볼넷 개수를 2.47개로 끌어내리면서, 4.83의 삼진/볼넷 비율 또한 데뷔 이후 최고 기록이자 리그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타자로서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냈던 오타니는 올해는 마운드 위에서 더욱 빛을 내고 있다. 데뷔 첫 규정이닝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리그 3위의 탈삼진 외에도 2.47의 평균자책점은 리그 5위의 성적이다. 이날 14승째를 거둠으로서, 남은 두 번의 등판에서 15승 달성도 가능한 오타니는 이를 달성하게 되면 15승-200탈삼진-30홈런 이라는 대업까지 이룰 수 있다.
 
오타니는 MVP를 차지한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더욱 완성형의 투타겸업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경기전까지 조정 OPS 149는 지난해의 157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조정 ERA가 141에서 165로 상승했으며,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타석-규정이닝 동시 진입이 임박한 상황이다. 만약 팀의 남은 11경기에서 10개의 타점을 추가하면 100타점 달성도 가능하다.
 
오타니의 올 시즌 마지막 목표는 15승-200탈삼진-30홈런-100타점 동시달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의 올 시즌 잔여경기는 11경기이며, 오타니는 두 차례의 선발등판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만화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2022시즌 마무리가 어떤 모습일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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