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롯데전에 등판한 LG 마무리 고우석,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 구단 최다 세이브인 39세이브를 기록했다

23일 롯데전에 등판한 LG 마무리 고우석,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 구단 최다 세이브인 39세이브를 기록했다 ⓒ LG트윈스


LG의 강속구 클로저 고우석이 프로야구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13년 봉중근의 38세이브를 넘어 LG 구단 최다 세이브인 39세이브를 달성했다.

고우석은 23일 잠실에서 펼쳐진 롯데와의 시즌 15번째 맞대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9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LG는 1994년(81승) 이후 28년 만에 80승 고지에 올랐다.

이날 고우석은 슬라이더(57.1%)와 커브(28.6%) 위주로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본인의 주무기인 강속구는 14.3%에 불과했다. 실제로 탈삼진 2개 모두 변화구(슬라이더 1개, 커브 1개)로 잡았다. 특히 슬라이더 구속은 최고 152km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고우석은 "날씨가 선선해져서 구속이 오른 것도 있는 것 같다. 결정적으로 시즌 초반에 코치님들께서 많이 관리를 해줬기 때문에 시즌 후반에도 더 힘을 내서 투구를 하다보니 구속이 더 따라오른 듯하다"라고 말했다.
 
 LG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고우석, 그는 오로지 팀 우승만을 바라고 있다

LG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고우석, 그는 오로지 팀 우승만을 바라고 있다 ⓒ LG트윈스


LG 구단 최다 세이브 달성에 대해서는 "1개만 더 하면 LG 구단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인 걸 알고 있었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은 상태여서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달성하게 되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LG가 28년 만에 80승 고지에 올랐다. 이에 대해선 "많은 LG 팬들이 평일임에도 야구장을 찾아와서 응원해줘서 그런지 더 큰 자부심을 느낀다. 게다가 강한 선수들과 같이 야구를 하고 있어서 자부심을 느끼기에 충분한 것 같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둘 중 뭐가 더 기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최다 세이브 대기록 달성도 물론 기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LG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80승을 거뒀다"라며 80승을 택했다. 이어서 "우리 팀이 80승을 달성했음에도 현재 2위라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남은 경기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다. 그 기회를 꼭 잡겠다"라며 1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이제 가을야구를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이제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치는 모습보다 투지있고 발전하는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LG 클로저에 있어 새로운 역사를 쓴 고우석, 현재로서는 LG 구단 최초 40세이브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을 더 원한다. 개인 성적과 팀 우승, 고우석은 이번 시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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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세부 데이터 자료 : STATIZ(스탯티즈)
KBO리그 LG트윈스 고우석 최다세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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