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8일(화)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잭 화이트의 첫 단독 내한 콘서트가 열린다.

오는 11월 8일(화)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잭 화이트의 첫 단독 내한 콘서트가 열린다. ⓒ 라이브네이션코리아

 
록밴드 화이트 스트라입스(The White Stripes)의 리더이자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인 잭 화이트(Jack White)가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잭 화이트의 첫 내한 공연은 오는 11월 8일(화) 오후 8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월드 투어 '더 서플라이 체인 이슈 투어(The Supply Chain Issues Tour)'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잭 화이트는 한국을 포함해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4개 도시를 처음으로 찾는다. 공연 티켓은 1층 스탠딩 및 2층 좌석 모두 8만 8천 원이다. 9월 23일, 예매처인 예스24에서 일반 티켓 예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출신인 잭 화이트는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리더로 잘 알려져 있다. 잭 화이트가 부인이었던 멕 화이트(Meg White)와 함께 결성한 화이트 스트라입스는 악틱 몽키즈, 스트록스, 인터폴 등과 함께 2000년대 초반 개러지 록 리바이벌의 큰 흐름을 이끌었다. (잭 화이트는 화이트 스트라입스 활동 중이었던 2000년, 멕 화이트와 이혼했다.)

잭 화이트는 화이트 스트라입스 활동 중에도 래콘터스(The Raconteurs), 데드 웨더(Dead Weather) 등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2011년 화이트 스트라입스가 해체된 이후, 그는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섰다. 첫 솔로 앨범 < Blunderbuss >와 정규 2집 < Lazaretto >, 3집 < Boarding House Reach >를 모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렸고, '코첼라'를 비롯한 전세계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자리를 꿰찼다. 솔로 활동과 그룹 활동을 오가며 얻어낸 그래미 트로피는 12개에 이른다. 2011년에는 <롤링스톤> 매거진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 70위에 오르기도 했다. 기타 뿐 아니라 드럼과 보컬에 있어서도 탁월하다.

올해 마흔일곱 살인 잭 화이트는 유독 열정적인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해 4월 솔로 4집 < Fear of the Dawn >을 발표하더니, 3개월 만에 솔로 5집 < Entering Heaven Alive >를 발표했다. 짧은 주기를 두고 발표된 두 앨범은 모두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에는 일본 후지록 페스티벌의 메인 헤드라이너로 공연하기도 했다.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그의 기타 연주는 데뷔 초부터 변함없이 격정적인 날것의 록을 지향한다.

21세기 가장 유명한 기타 리프의 주인공
 
화이트 스트라입스나 잭 화이트의 이름을 잘 모르더라도, 해외 축구를 즐겨 보았던 팬이라면, 꽤 익숙한 멜로디가 있을 것이다.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4집 < Elephant >의 수록곡인 'Seven Nation Army'는 21세기 록의 송가 중 하나다. 특유의 중독성 있는 기타 리프는 'Sweet Child' O Mine(건즈 앤 로지스)', 'Smoke On The Water(딥 퍼플)' 등 록 역사의 거대한 명곡과 비교되기도 한다.

2003년에 발표된 'Seven Nation Army'는 지금도 정말 많은 곳에서 울려 퍼진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수많은 축구 팀이 이 곡을 응원가로 활용했다. UCL 챔피언스 리그, 2018 러시아 월드컵, 2020 도쿄 올림픽 등 권위있는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도 줄곧 활용되었다. 올해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잭 화이트가 깜짝 등장했을때도, 가장 거대한 떼창을 이끌어낸 곡은 단연 'Seven Nation Army'다.

물론 잭 화이트 정도의 뮤지션을 'Seven Nation Army' 한 곡만으로 소개하는 것은 큰 실례다.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Icky Thump', 'Fell in Love With a Girl'은 물론, 솔로곡 'Taking Me Back', 'Lazaretto' 등도 놓치지 않고 들어 보아야 한다. 21세기를 관통하는 위대한 기타의 대가를 만날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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