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전북현대의 왼쪽 풀백 김진수가 성남전에서 1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김진수 전북현대의 왼쪽 풀백 김진수가 성남전에서 1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진수(전북현대)의 예리한 왼발이 빛났다. 전북 현대가 성남FC를 제압하고,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나갔다.
 
전북은 1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성남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58(16승 10무 6패)을 기록, 1위 울산(승점 63)과 격차를 5점차로 좁혔다.
 
'결승골 합작' 김진수-바로우, 성남전 승리 앞장서다
 
이날 전북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은 조규성, 2선은 바로우-김보경-한교원이 자리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백승호-맹성웅, 포백은 김진수-윤영선-박진섭-최철순,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성남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강재우-김민혁-안진범이 공격을 맡은 가운데 유인수-이재원-양시후-이시영이 허리를 책임졌다. 수비는 조성욱-곽광선-강의빈, 골키퍼 장갑은 최필수가 꼈다.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느린 템포의 경기였다. 전북은 전반전 점유율에서 64%로 크게 앞섰던 것에 반해 단조로운 공격으로 일관하며 성남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이러한 답답함을 깬 것은 김진수의 왼발이었다. 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바로우가 방향을 바꾸는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성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진범, 강재우 대신 이종호, 구본철을 투입해 공격 일변도로 전환했다. 그럼에도 공격의 날카로움은 전북이 앞섰다.
 
이 가운데 후반 초반 조규성의 활약이 빛났다. 후반 3분 조규성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11분에는 바로우의 크로스를 받아 기회를 만들었지만 성남 수비진에 막혀 슈팅으로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후반 18분에는 바로우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기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전북은 이승기, 김문환, 문선민을 투입하며 각 포지션에 걸쳐 체력을 안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남은 후반 들어 볼 점유율을 높이며 전북 진영으로 진입했다. 정작 결정적인 슈팅으로까지 만드는 데 세밀함이 떨어졌다. 후반 41분 유인수의 날카로운 헤더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전북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황금 왼발' 김진수, 전북의 핵심 자원인 이유 증명
 
지난 3년 동안 '현대가'인 전북과 울산은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벌였다. 언제나 울산이 선두를 내달리는 흐름에서 뒷심 부족으로 추락하는 사이 전북이 역전 우승하는 그림을 반복했다. 전북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K리그 5연패를 달성하며 우승 DNA를 장착하고 있다.
 
사실 불과 몇 주전만 하더라도 울산의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울산이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로 주춤하는 사이 전북은 차근차근히 승점을 적립하며, 어느덧 5점차까지 좁혔다.
 
최근 전북 상승세의 핵심은 왼쪽 풀백 김진수다. 김진수는 올 시즌 총 46경기(리그 27경기, ACL 8경기, FA컵 1경기, A매치 10경기)를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주장 홍정호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진수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그라운드 안밖에서 김진수가 끼치는 영향력은 상당히 높다. 이번 성남전에서는 특유의 택배 크로스를 배달하며 바로우의 결승골을 도왔다.
 
무엇보다 김진수의 왼발 킥 감각이 절정에 달해있다. 올 시즌 2골 3도움 가운데 3개의 어시스트 모두 최근 3주 사이에 나왔다. 지난 8월 29일 포항전(2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첫 번째 도움을 신고한 이후 지난 10일 대구전(31라운드), 이번 성남전(32라운드)에서 연속 도움을 올렸다.
 
김진수는 현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에서도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오는 9월 A매치 2연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김진수는 18일 수원 삼성과의 33라운드를 마치고, 코스타리카(23일)-카메룬(27일)과의 평가전을 위해 대표팀으로 합류한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모두 부상으로 낙마한 아쉬움을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32라운드
(전주월드컵경기장, 2022년 9월 14일)
전북현대 1 – 바로우(도움:김진수) 26'
성남FC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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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전북 성남 K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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