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31일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가 세 번째 골을 넣고 해트트릭 완성을 축하하고 있다.

2022년 8월 31일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가 세 번째 골을 넣고 해트트릭 완성을 축하하고 있다. ⓒ Reuters / 연합뉴스

 
2000년생 22살의 괴물 스트라이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집어삼키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드가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자 개막 후 5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다.
 
맨시티는 1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6-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4승 1무(승점 13)를 기록한 맨시티는 2위를 유지했다.
 
홀란드, 경기 시작 38분 만에 해트트릭... 맨시티 대승 견인
 
홈팀 맨시티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에데르송이 골문을 지키고, 워커-스톤스-디아스-칸셀루가 포백을 형성했다. 허리는 베르나르두 실바-로드리-귄도안, 전방은 알바레스-홀란드-포든이 자리했다.
 
경기는 일찌감치 맨시티로 기울었다. 주인공은 단연 홀란드였다. 포문을 연 것은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이었다. 왼쪽에서 포든이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침투하던 홀란드가 왼발로 방향을 바꾸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 23분에는 박스 안에서 홀란드가 포든에게 패스했고, 수비수의 다리에 맞고 다시 홀란드에게 향했다. 홀란드는 침착하게 왼발 인사이드로 밀어넣었다.
 
홀란드는 2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 38분에는 포든, 스톤스의 머리를 거쳐 홀란드가 높은 타점을 이용한 헤더로 마무리 지었다. 경기 시작한 지 전반도 채 지나기 전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전 역시 맨시티의 주도 속에 흘러갔다. 후반 5분 칸셀루의 오른발 중거리포가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에 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10분 포든, 로드리에게 휴식을 부여하는 대신 마레즈와 팔머를 투입했다.
 
맨시티는 후반 21분 알바레스의 오른발 슈팅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홀란드는 후반 23분 더 브라위너와 교체되면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후반 42분 알바레스의 1골을 더 보태며, 6골차 대승을 거뒀다.
 
역대급 득점 페이스로 프리미어리그 지배
 
노르웨이 출신의 홀란드는 2016년 자국 리그 브뤼네에서 데뷔한 뒤 몰데를 거쳐 오스트리아의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이적,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다.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과 함께 공격진을 형성한 홀란드는 공식 대회 27경기 29골을 터뜨리며, 주가를 높였다.

2020년 초에는 독일 명문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88경기 85골을 폭발시키며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 최연소 통산 20호골 고지를 밟았다. 통산 챔피언스리그에서 19경기에 출전해 27골을 기록하며 괴물임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홀란드는 프랑스의 킬리앙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더불어 서서히 저물어가는 메시-호날두 시대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손꼽힌다. 194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경기당 평균 1골에 육박하는 골 결정력뿐만 아니라 스피드, 돌파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왼발 슈팅력과 몸싸움 또한 강점이다.
 
이러한 홀란드를 품은 것은 맨시티였다. 최전방 공격수 영입은 맨시티의 마지막 퍼즐 조각과도 같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베르나르두 실바, 포든, 마레즈 등 전문 공격수가 아닌 자원들을 No.9으로 기용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목표로 삼은 유럽 정복에 실패했다.
 
골 결정력과 잠재성을 두루 갖춘 홀란드야말로 맨시티에게 필요한 영입이었다. 홀란드는 프리미어리그 적응이 무색할 만큼 독보적인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무려 9골을 폭발시켰다. 이른바 역대급 득점력이다.

종전 아구에로, 미키 퀸이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첫 5경기 8골보다 1골을 더 보태며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또, 지난 주말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에서 2위 미트로비치(풀럼, 5골)보다 4골 차로 앞서며 독보적인 단독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홀란드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은 유효 슈팅 대비 득점 생산성이다. 12개의 유효 슈팅 중 무려 9골을 적중시켰다. 심지어 395분 만에 완성했다. 득점당 소요시간으로 환산하면 44분에 불과하다. 득점 루트도 다양하다. 주발인 왼발로 6골, 머리로 2골, 오른발로 1골을 넣었다. 

홀란드의 활약 속에 맨시티는 올 시즌 리그 5경기에서 19득점을 몰아치며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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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 맨시티 PL 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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