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를 4승 5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마친 삼성 원태인

전반기를 4승 5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마친 삼성 원태인 ⓒ 삼성라이온즈

 
2022 KBO리그 10개 구단 중 전반기를 최악의 흐름으로 마친 팀은 삼성 라이온즈다. 지난해 정규 시즌 2위였던 삼성은 11연패 수렁에 빠져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불명예 신기록 수립과 함께 전반기를 마쳤다. 올스타전 휴식기가 시작되기 전에 연패를 끊지 못해 후반기에 대한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 

삼성은 11연패로 인해 35승 50패 승률 0.412의 8위로 후반기 출발선에 서게 되었다. 5할 승률 기준 승패 마진이 –15에 달한 가운데 5위 KIA 타이거즈와 8.5경기 차로 격차가 크다. 삼성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비교 우위의 강점을 지닌 선발 투수진의 호투가 절실하다. 특히 국내 에이스 원태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원태인은 전반기에 4승 5패 평균자책점 3.7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684를 기록했다. 지난해 14승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던 그가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자칫 10승도 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칠 수도 있다. 외형적인 세부 지표는 준수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 삼성 원태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삼성 원태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원태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퀄리티 스타트는 15경기의 선발 등판 중 6차례에 그쳤다. 이닝 이터의 면모를 입증하지 못해 가뜩이나 취약한 불펜에 부담을 더했다고 풀이된다. 지난해 그는 16차례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해 리그 9위에 올랐었다. 

특히 전반기 막판 5경기에는 1승 2패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5.10 피OPS 0.743으로 부진했다. 5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얻어맞을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 사이 퀄리티 스타트는 한 차례에 불과했다. 

2000년 4월생으로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올해 만 22세 시즌을 치르는 프로 4년 차다. 패스트볼의 구속 증가와 함께 성장세를 입증해야 하는 시기다. 하지만 원태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144.4km/h로 변화가 없다. 구속이 저하되는 것보다는 낫지만 한창 구속이 오를 나이에 제자리걸음이라는 사실이 답답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가 6회에 그친 삼성 원태인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가 6회에 그친 삼성 원태인 ⓒ 삼성라이온즈

 
일각에서는 원태인이 육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았던 만 20세 시즌인 프로 2년 차부터 많은 이닝을 던졌다고 우려한다. 그는 2020년에 규정 이닝인 144이닝에 육박하는 140이닝을 던졌다. 

지난해는 158.2이닝으로 규정 이닝을 충족시켰다. 더구나 도쿄 올림픽과 포스트시즌에도 등판해 이닝 소화 부담이 컸다. 올 시즌 패스트볼 구속의 제자리걸음과 아쉬운 투구 내용이 지난해까지 누적된 이닝 부담 여파 때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은 후반기 첫 3연전을 2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고척돔에서 원정으로 치러 험난한 출발이 예상된다. 3연전에서 선발 등판이 예상되는 원태인의 어깨에 연패 탈출은 물론 위닝 시리즈 여부가 걸려있다고 볼 수 있다. 원태인이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아 삼성의 반등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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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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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삼성라이온즈 원태인 허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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